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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THE보기 – 티에리코펜스 사무총장 (국경없는이사회), 김지민 (한국구호활동가)
 
기자명:       기사입력: 2017-06-20 오후 2:44:36


















앵커) 오늘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난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받고 있는데요. 전 세계 60개 이상의 나라에서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긴급구호활동에 나서는 단체가 있습니다.

앵커) 오늘 CTS 뉴스더보기에서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국제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 티에리코펜스 사무총장님과 한국 구호활동가이신 김지민 선생님의 이야기 들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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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에 28개 사무소를 두고 국제 구호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먼저 티에리코펜스 총장님께서 국경없는의사회의 창립이념과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고 참석하게 돼 기쁩니다. 우선 한국말로 답하지 못하는 점 죄송하고 양해 부탁 드립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비영리, 비정부 단체이며 1970년대에 탄생했습니다. 국제 의료 구호 활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주로 분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고 전염병이나 자연재해 지역, 의료 사각지대 등지에서 일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날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 28개 사무소를 두고 있고 한국사무소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전 세계 60개국에서 약 450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주요 활동지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등입니다. 중립적이며 독립적으로 활동합니다. 독립적이라는 건, 우리의 재정 대부분은 개인으로부터 오는데요. 우리에겐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장에 있는 환자들의 필요에만 집중해 그들의 정치색이나 종교, 성별이나 인종과 상관없이 오로지 그 사람들의 필요에만 집중해 현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가장 취약한 계층을 위해 일하기 때문에 저희가 현장에서 제공하는 치료는 모두 무료며, 인도주의 활동은 모두 환자들과 접촉해 직접적으로 전달됩니다.

앵커 2) 말 그대로 국경을 초월한 섬김을 이어오시고 있는데요. 단순한 의료활동 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계신데요. 국경없는 의사회의 활동 내용에 대해서 설명부탁드립니다.

저희 활동은 아무래도 의료 활동과 직접 연결돼 있는데, 1차의료센터에서 기초적인 검진 및 치료를 하거나 병원을 재건 또는 운영합니다. 정신 건강 치료와 백신 캠페인도 실시합니다. 몇 년 전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 당시 저희 단체가 초기 대응 단체 중 하나로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일도 있습니다. 일부 경우 식수 위생 시설을 만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자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간다에는 남수단 난민 90만 명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하는 프로젝트 중 한 곳에서는 인근 나일강에서 200만 리터 이상의 물을 끌어와 10만여 명을 위한 식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 구호 활동은 모두 환자들의 필요에 의해 제공하고 있으며, 식수 같은 경우는 안전한 식수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제공합니다. 독립 프로젝트 또한 운영하는데, 특정 질병을 대상으로 합니다. 가령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각국 보건부와 협력해 결핵, 특히 내성 결핵 치료를 합니다.

앵커 3) 그간의 활동을 통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많은 영향력을 끼쳤는데요. ‘국경없는의사회’가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좋은 질문입니다. 99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는데, 우리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찾아가고 그들을 치료한다는 점을 들어 상을 주신 것 같습니다. 가끔은 정말 멀리 떨어져 있는 곳, 접근이 어려운 곳까지 직접 가지요.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우선은 환자에 대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우리 의사들이 환자를 위해 활동하고, 비의료 활동가들은 의사들을 지원해 환자와 각 개인에 영향력을 미칩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상황을 개선하려고 하죠. 저희가 하는 모든 의료 구호 활동은 환자들의 생명에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이미 그들의 안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영향력을 좀 더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국경없는의사회는 주요 의료 구호 단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로 인해 특정 주제에 대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은 우리가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곳의 인구를 대변하기도 합니다. 오늘날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잊혀진 위기를 다시 알리거나, 폭격으로부터 의료 활동을 보호하는 문제 등에 대한 이슈를 알립니다. 아시겠지만 지난 2년 동안 시리아나 예멘,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우리 의료진과 환자와 병원이 폭격되는 경우를 여러 차례 직면했습니다. 또한 포럼 등 여러 행사에서도 우리의 전문성을 나누도록 초대받기도 합니다.
또 다른 영향력의 측면은, 우리 의사들이 직면한 또 다른 문제 중 하나인데, 지나치게 비싼 약값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저희가 환자들의 필수 의약품 접근 관련 ‘액세스 캠페인’이라고 부르는 활동을 하는데요. 가령 폐렴은 아이들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이며, 제가 알기론 전체 아동 사망률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하루에도 수천 명이 폐렴으로 사망합니다. 지난 7년 동안 저희가 제약회사 등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인 결과, 폐렴 백신 가격을 68달러에서 3달러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이 캠페인을 통해 저소득 국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필수 약품에 대한 문턱이 낮아졌습니다.

앵커 4) 지난 2012년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소가 개소했습니다. 5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국 ‘국경없는의사회’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맞습니다. 한국사무소는 우리가 ‘국경없는의사회 무브먼트’라고 부르는 국제 네트워크의 가장 신생 사무소 중 하나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는 의료 및 비의료 구호 활동가들을 채용해 현장으로 파견하는 일을 합니다. 여기 옆에 있는 제 동료가 좋은 예가 되겠네요. 지난해에는 20명 정도의 한국인 구호 활동가를 해외로 보냈고 다 합치면 여태껏 40명 정도입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 한국인 구호활동가는 한국 사회와 국경없는의사회의 연결고리가 될뿐더러 채용 및 파견을 통해 한국 내의 국경없는의사회 전문 인력을 키워나가기 때문입니다. 유능하고 헌신적인 한국인 구호 활동가들이 구호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 것도 유익한 일입니다.
우리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금도 필요합니다. 오늘날 한국에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헌신적으로 지지하는 지지자 수천 명이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이건데, 저희에게 후원은 아주 중요한 것이고 우리 기관의 중립성과 독립성과도 가깝게 연결돼 있습니다. 중립성과 독립성은 국경없는의사회의 DNA라고도 볼 수 있는 가치입니다. 저희가 한 국가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될 때, 개인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활동하게 되면 활동 내용을 그 어떤 정치적인 의도로부터 독립적으로 꾸려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특정 정부에 도구화 되거나 정치적 행위의 일부가 되지 않는 것은 저희에게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의 주목표는 아주 뚜렷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 후원자들의 기부금이 우리에겐 더 많은 자유를 허락해줍니다. 어디서 일할 지, 어떻게 일할 지에 대한 자유뿐 아니라 후원자와 환자들을 향한 책임도 생깁니다. 이걸 보여주는 게, 국경없는의사회는 전체 기금의 92% 이상을 민간 후원금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오늘날 이런 단체는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들고 또 사람들이 우리를 지지하는 것, 각 의료인들이 원할 경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독립적인 의료 구호 활동을 펼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밖에도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는데요. 목적은 한국 대중에게 오늘날 인도주의 활동의 어려움, 우리가 직면한 문제점, 세계 각국의 인도주의 위기 등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는 활동입니다.

앵커 5) 이 자리에 마취과 전문의이신 김지민 선생님도 함께 자리해주셨는데요. 한국 국경없는의사회 봉사에 오랜기간 동참하신 것으로 들었습니다. 바쁜 일정중 쉽지 않은 일이셨을텐데요. 동참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앵커 6) 그 동안 많은 나라에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을 이어오셨다고 들었는데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봉사현장과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떠신지요?

앵커 7) 말씀해주신 것처럼 전쟁, 기아, 질병 등 세계 각지에서 고통 받는 많은 영혼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많은 재정과 인력 등 필요한 부분이 많은데요. ‘국경없는의사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무총장님께서 이 부분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맞는 말입니다. 우리가 활동하는 여러 국가에서 공공 보건 시스템이 무너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의사들이 없어지고, 병원도 없어집니다. 예를 들자면 중동의 예멘은 지금 2년 동안 전쟁 중인데 그로 인해서 보건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져 예멘에는 1500만 명이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합니다. 또 대다수의 경우 약이 없어서 , 치료에 필요한 도구가 없어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니까 이 부분을 지원하려면 후원금이 필요합니다.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이 사람들이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면, 꼭 필요한 자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경없는의사회로서는 인력과 후원금 모두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우리가 후원자들로부터 받는 후원금이 실제 의료 활동과 환자들에게 돌아가도록 신경을 많이 씁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경우 전체 후원금의 80% 이상이 현장 활동에 직접 투입되고 있는데 사실 이는 굉장히 좋은 비율입니다. 이 부분에 신경 쓰는 이유는 우리가 후원자들과 환자에게 책임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앵커 8) 특히 6월 20일은 ‘세계난민의 날’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내전의 혼란으로 목숨을 걸고 삶의 터전을 떠나는 난민들이 많은데요. 이들을 위한 ‘국경없는의사회’의 계획은 무엇인지요?

우리에겐 매일이 ‘난민의 날’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난민들이 존재하는 여러 국가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난민들을 위해 1년 365일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캠페인 등을 진행하긴 할 텐데, 이 기회를 통해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오늘날 전 세계에는 6100만 명의 피난민이 있습니다. 그 중에 약 2100만 명이 난민인데요.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에 있는데 그렇다고 유럽이나 아시아만의 문제라기보다 아주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숫자로 말하지만 사실 숫자 너머에는 인간이 존재합니다. 그저 2100만이라는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2100만 명의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이, 이 중에 약 50%는 18세 이하의 아이들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도 한국 전쟁을 겪었던 지금의 노년 세대는 난민이 된다는 게 어떤 건지 잘 아실겁니다. 그래서 저희는 두 가지 메시지를 전하고 싶은데, 하나는 난민들은 그들의 존엄을 지켜주는 국가에서 쉼터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주 중요하고요. 또 하나는 이런 국가로 이동하는 접근 경로나 방법이 안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보는 것, 특히 지금 지중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요. 지금 수천 명이 지중해에서 죽어나가고 있는데 이들은 그저 생존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나온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난민들의 존엄을 지키고 존중하라, 그들이 피신할 수 있는 제3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해달라, 이 두 가지 메시지입니다.

앵커 9) 마지막으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위한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한 말씀 전해주십시오.

누구나 언제든 우리 웹사이트를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웹사이트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소식을 접하실 수 있어 세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뉴스에만 국한되지 않은, 좀 더 포괄적인 관점을 형성하실 수 있습니다. 저희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을 텐데, 첫째는 구호 활동가로 지원하는 것입니다. 여러 분야를 채용하고 있는데요. 일 년 내내 채용 설명회를 통해 여기 옆에 있는 제 동료 같은 분들이 와서 본인의 경험을 나누고 채용 요건을 알려줍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한국을 떠날 수 없는 경우라면 후원을 통해 일조해주셔도 좋습니다. 인도주의 구호 활동에 접근하는 저희의 방식이 불편하지 않으시다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희 웹사이트 등을 통해 공지되는 여러 가지 연중행사도 있습니다. 전시나 설명회 등 여러 행사에 직접 참석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앵커) 전쟁과 질병, 재난 등으로 고통 받는 현장을 직접 찾아가 사랑과 헌신으로 섬기고 있는 ‘국경 없는 의사회’.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을 누비는 구호활동가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 귀한 헌신에 동참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지금까지 CTS뉴스 김인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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