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하나님 나라 확장과 선한 일을 세상에 알리는 청지기
주간교계브리핑 - 기독청년들 졸업 후 미래 불안, 70%가 취업 스트레스 (이현주 기자)
New Hot |
|||||
---|---|---|---|---|---|
기자명
|
|||||
기사입력
|
2019-02-14 |
조회
|
4450 |
||
앵커: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이현주 기자, 크리스천 대학생들의 취업의식 조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오늘 그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기자 : 네, 한국대학생선교회 미래사역연구소에서 ‘크리스천 대학생 취업의식 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는 졸업을 앞둔 CCC 소속 대학생 891명이 참여했습니다. 크리스천 대학생들이 졸업을 앞두고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들은 어떠한 취업을 꿈꾸는지 등을 조사한 것입니다. 앵커 : 취업 스트레스, 크리스천 논 크리스천 할 것 없이 청년들은 비슷하겠죠? 그렇습니다. 조사 결과 졸업을 앞둔 크리스천 대학생의 10명 중 7명은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회로부터 취업 관련 도움을 받았다는 크리스천 대학생은 8.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응한 응답자의 69.7%는 취업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공으로 따지면 인문·사회계열(72.8%)이 자연·이공계열(67.6%)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 취업 준비를 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취업에 대한 압박은 동등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가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을 위해서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네요? 교회의 성적표는 초라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조사에 응한 기독 대학생 중 불과 8.7%만이 교회에서 취업 관련 지원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나마도 성도 개인적 차원의 도움까지 포함한 결과입니다. 지원을 받은 소수의 청년 중 교회 차원의 도움을 받은 경우는 18.2%에 그쳤고 나머지는 개인적 차원의 도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 수에 대비하면 교회 차원의 도움을 받은 경우는 1.5%밖에 되지 않는 것이죠. 지원 방법은 주로 취업준비에 대한 조언에 집중됐습니다. 그 뒤로 기업 정보에 관한 내용 설명, 구인 기업 소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원을 받은 후에는 진로 결정과 취업준비, 직장환경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됐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조언에서 교회와 일터가 분리된 느낌을 받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앵커 : 크리스천 청년들이 원하는 직장은 어떤 곳인가요? 일반적으로는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는 청년들이 많은데요. 취업하기 원하는 기업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기업(33.9%)이라고 답한 비율과 중견 및 중소기업(28.1%)이라고 답한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최소 희망연봉을 묻는 질문에서 청년들은 2,510만 원만 받아도 일할 수 있다고 대답하고 있어서, 눈높이를 낮추라는 조언은 큰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취업난이 오래되면서 이미 청년들이 그렇게 큰 기대를 안고 취업에 임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크리스천 청년들은 단순히 높은 연봉과 기업의 이름값보다 적성에 맞는 업무와 ‘워크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취업 시 고려 요인을 묻는 질문에선 적성과 흥미(92.6%, 5점 척도 긍정응답률), 근무 환경(91.0%)이라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업 미래 비전(83.7)과 향후 경력 비전(81.3%)이 그 뒤를 이었고 급여 수준(66.4%)은 7위에 그쳤습니다. 앵커 : 교회가 취업을 돕는다는 것 자체가 좀 쉬운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청년들은 어떤 도움을 원하고 있나요? 맞습니다. 교회가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우선은 대다수의 교회가 청년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요, 게다가 신앙공동체인 교회가 취업지원에 있어 어느 영역까지 도움을 줘야 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지도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구직자와 기업간 연결 프로그램도 자칫 잘못했다간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교회에서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개설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73.7%의 청년들이 참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희망하는 지원 방법으로는 청년들과 기업을 연결해주는 매칭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취업 박람회와 세미나, CEO와의 만남과 특강 역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필요에 관심을 갖는다면, 청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 취업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교회가 마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 기대가 있는 만큼 졸업을 앞둔 청년들의 위한 교회의 역할을 고민하는 것, 한국교회의 과제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른 내용으로 넘어가보죠. 한기총-한교연이 통합하겠다고 합의를 했습니다. 연합기관들이 통합한다는 합의가 합종연횡처럼 이어지는데, 사실 합의만 있고 열매는 없어서 이제는 관심이 시들한 상황입니다. 이번 한기총-한교연 통합은 가능성, 어떻습니까? 지난달 3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신임 대표회장과 한국교회연합 권태진 대표회장이 6월말까지 통합을 이루겠다며 ‘한국교회 기관 통합을 위한 합의서’를 전격 발표했는데요, 합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큰 기대는 없어 보입니다. 일단 한기총 대표회장 자격을 두고 송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양 기관 내부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거치지 않은 발표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한기총 일부 회원의 이단시비도 여전한 걸림돌입니다. 2016년에도 양 단체가 통합을 추진했지만 표면적으로는 이단문제에 걸려서 통합이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전철을 또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 벌써 합의가 있고 보름 정도가 지났습니다. 일단 양측 반응은 어떻습니까?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 합의발표는 성급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동안 양 기관은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논의를 진행해왔던 만큼, 임원회 또는 실행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합의문서가 발표돼 구성원들은 당황해 했습니다. 개인회사가 기업 합병을 하더라도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한기총 직전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임원회와 실행위가 있기 때문에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면 통합을 성사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교연과 통합을 위한 조건을 논의하면서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한교연 김효종 상임회장은 “합의서 서명과 발표가 확실히 빨랐던 것은 맞다. 대표회장에게 통합 추진문서에 대해 추후 절차를 받도록 조언을 했고 준비 중에 있다”면서 향후 통합추진위가 구성될 것을 예고했습니다. 양 단체는 내부 논의과정이 중요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기총의 경우 과거 통합이 아니라 한교연의 복귀를 주장하는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한교총과 통합이 어그러지면서 한기총을 향한 정서적 공감대가 커졌지만 한교연 내부에서는 한기총 이단문제 해소에 대한 요구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한기총과 한교연, 연합기관간의 통합 논의는 매번 실망하지만 또 나올 때 마다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같은 신앙을 고백하고 같은 정서의 기관이라면 두 개로 나뉘어 운영될 필요는 없어 보이는데요. 아무쪼록 또 통합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하니, 이번 통합 논의가 좋을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현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
이전
|
2019-02-15 |
||||
다음
|
2019-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