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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독 여성계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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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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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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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한 해를 정리하며 각 분야별 이슈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기독 여성계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앵커: 유현석 기자, 올 한해 기독 여성계는 어땠나요? 기자: 네, 2018년 한 해 여성계를 강타한 이슈, 바로 미투입니다. 기독교계 또한 예외는 아니었는데요. 올해 초부터 국내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미투 운동이 교계 안까지 확산되면서 기독교계 목회 현장에서도 변화가 일었습니다. 더욱이 일부 목회자들이 교회 내 성폭력과 성추행 가해자로 연이어 고발되면서 미투 운동이 다시 한 번 교회 안에 휘몰아치면서 교계 관계자들은 긴장 상태로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특히, 11월 인천 S교회 청년부 김 모 목사의 '그루밍 성범죄'를 주장하는 피해자 4명이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10대 미성년자인 피해자들이 직접 작성한 사례에 따르면, 김 목사는 피해자들을 성희롱·성추행하고 강제로 성관계까지 맺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성 변호사 2명은 10일 인천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인천 S교회 청년부 김 모 목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신도 4명의 피해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습니다. 또한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모 신학대학생 4명이 미투 운동에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Me too' 'With You'를 제목으로 성명을 올리고, 학내에서 겪은 성차별적 언행을 고발했습니다. 성명에는 모 교수가 수업 때마다 성희롱을 일삼았고, 다른 교수는 본인이 가진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설명과 함께 2011년 여자화장실 몰카 사건, 2016년 S 교수 성폭력 사건, 2016년 총학사건 등을 거론했습니다. 미투 운동은 신학대학까지 확산돼 이슈가 됐습니다. 앵커: 참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이슈는 무엇이 있었나요?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벌어진 이슈인데요.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는 성추행, 금권 선거 의혹을 받는 A교회 전 모 목사의 서울남연회 감독직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감리회여선교회전국연합회는 입장문에서“전 목사가 개교회 담임뿐 아니라 감리회 영적 지도자로 자격이 없다”며“전 목사가 가는 곳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고, 고소 고발 과정에서 전 목사 스스로 부적절한 성관계와 간음을 고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전 모 목사는 성추행당한 여성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감독직뿐만 아니라 목사직도 내려놓아야 한다”며“전 목사의 사퇴와 면직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사회적 공분을 사며, 기독교계 여성들 또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미투 운동은 2018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이슈인데요. 여성들은 어떻게 대응했나요? 기자: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자’는 취지로 교회 성폭력 피해자 보호와 치유에 목적을 둔 기독교 위드유센터가 설립됐습니다. 교계 대표자들은 “센터는 연대와 동역의 이름으로 선한 일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사업의 일환으로 먼저 교회 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발간하는 등 교회 성폭력을 예방하고 피해자가 실질적 도움을 받도록 하겠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센터는 특히 대한여한의사회와 한국교회법학회, 한국정신분석가협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기독교여성상담소와 ‘피해자 지원 네트워크’를 구성해 피해자의 전인격적 회복을 위한 활동을 진행키로 했습니다. 특히, “미투 운동은 가해자 고발이 아니라 살고자 하는 피해자의 몸부림”이라며 “다른 기관들과 함께 가해자를 선도 및 치유하고 성 인지 향상교육을 통해 교회 내 성범죄를 예방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수지 기독교여성상담소장은 “교회 성폭력은 피해자와 가족, 교회 구성원 모두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힘으로써 관계망 자체를 오염시키는 범죄”라고 지적하면서 “교계 위드유 운동은 폭력문화를 반전시켜 생명문화를 이루는 작은 소용돌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다음으로 결산해 주신 기독 여성계는 어딘가요? 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2018 한국교회의 개혁과 성숙을 위한 교회 여성의 제언’을 발표하고 교회 공동체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여성 리더십이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한교여연은 한국교회에 성평등 실현을 위한 교육 및 법제화를 요청했습니다. 한교여연은 여성 지도력 확장을 제언하며 여성총대 현황을 공개했는데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를 비롯해 6개 교단의 여성총대는 모두 308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총대 3958명의 7.8%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예장통합 여성총대는 2.1%, 한국기독교장로회 9.6%, 기독교대한감리회 11.4%로 집계됐습니다. 한교여연 관계자는 “예장통합 총회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여성총대가 참석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타 교단 여성총대 비율에는 못 미친다”면서 “여성총대 할당제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교여연은 한반도 평화 시대를 위해 평화의 물꼬를 이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교회들은 대화와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청했으며, 여성의 인권보호와 회복에 적극 행동하며 성폭력 예방과 대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미투 운동, 목회자 성폭력 문제 등 올 한해 기독 여성계 또한 이슈가 많았던 것 같네요. 아무쪼록 내년에는 기독 여성계에 긍정적인 뉴스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현석 기자 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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