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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 : 김민서 아나운서, 양수진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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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어려움 겪은 기관과 사역자, 더 여러워지다
- 방송일 : 2017-12-29
- 조회 : 3012
앵커: 2017년 한 해가 이제 정말 막바지에 이르렀네요. 한 해 동안 사역을 평안하게 잘 감당한 분들도 있으신 반면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당한 사례들도 많았는데요.
앵커: 올 한 해 어려움을 당했던 기관과 사역자들. 연말을 맞아 오히려 더 상황이 악화된 사례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박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000년 설립돼 장애인들의 피난처가 돼 주고 복음의 통로로 사용됐던 소망의집. 경제적 어려움으로 작년 말 군청에서 시설폐쇄를 요구해 무허가 상태로 운영 중에 있는 모습이 올 초 cts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후 소망의집은 강제 시설폐쇄 후 괴산에서 증평으로 새 건물을 마련해 이전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종교시설이라는 이유로 군청에서 보조금이 안 나올 뿐 아니라 건물 구입 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같이 받은 상황이라 대출이자를 갚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25년 동안 장애인들을 위로하고 복음을 전하며 사역을 감당해왔던 익산 사랑의집. 사랑의집을 운영해 왔던 남편 목사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사모는 기관운영과 더불어 건축 당시 졌던 빚까지 떠안아야 했습니다.
올 상반기 보도됐던 사랑의 집의 여건도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이현숙 사모의 건강이 급격하게 나빠져 휴대용 산소호흡기를 24시간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 이 사모가 원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함에 따라 기관의 운영체계도 무너져 내려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오르는 최저임금에 맞춰 기관 내 사역자들의 월급도 인상해야 하지만 은행 빚을 갚기도 벅차 현실적으로 감당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중앙선 도담 - 영천 구간 복선 전철화 사업 구간에 편입돼 강제 철거를 앞둔 경북 영주 빛마을감리교회. 지난 9월 cts 뉴스 보도 당시 건축물 보상 비용으로 신축 건물 금액의 7-80%정도의 보상만을 약속 받아 교회 건축은 커녕 부지매입만도 버거운 상황이 전파를 탔습니다. 시행사 측에서 겨울이 지나고 바로 퇴거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구성원 대부분이 현재 생활전선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빛마을교회를 섬기는 이희진 목사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라의 문제와 지역의 문제를 깊게 들여다보게 하심에 감사하다”며 “신앙과 공동체 생활을 잘 병행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과 기도를 요청한다”고 전해왔습니다.
지난 3월 1일 화재가 발생한 인천 계양구재활용센터. 화재 후 ‘건물안전진단검사 결과 d등급이 나왔음’을 내세우며 건물폐쇄를 요구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측과 ‘보수 유지가 가능하다’고 주장한 센터 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cts뉴스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양측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센터 측에서는 ‘지붕을 사용하지 않으면 건물을 다시 활용할 수 있다’는 안전진담검사 업체의 말을 인용하며 건물의 개보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자산관리공사 측에서는 ‘또 한 번의 건물안전진단검사 후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 건물을 폐쇄하겠다’는 안을 내놓음에 따라 센터 측이 벼랑 끝에 몰린 모양새입니다.
추운 겨울. 여전히 어려움이 더해만 가는 위한 관심과 기도가 절실합니다. cts뉴스 박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