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S 뉴스
정확한 정보와 교계소식, 순수복음을 전하는 CTS뉴스입니다.
방송시간 : 월 ~ 금 오전 11시 50분
방송 다시보기
뉴스
CTS 뉴스
- 본방 : 11:50
- PD : 정지은
- MC : 김민서 아나운서, 양수진 아나운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에 굿뉴스를 생방송으로 전하는 CTS뉴스!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가석방 – 황승영 기자
- 방송일 : 2018-10-04
- 조회 : 4421
필리핀에서 불법 무기 소지혐의로 구속 수감된 백영모 선교사가 지난 2일 보석으로 석방됐습니다. 구금 126일 만에 풀려난 백 선교사는 현재 가족 곁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 소식과 이번 사건의 진상, 향후 재판 일정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한국성결신문 황승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 황 기자, 백영모 선교사의 보석청구 공판은 어제 3일로 잡혔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에 갑자기 석방이 소식이 전해져서 깜짝 놀라는 데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황승영 기자 : 네, 백 선교사 보석청구 선고 공판이 당초 3일 오전 잡혔는데요, 2일 오후 7시 경에 현지서 백 선교사가 석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저도 깜짝 이벤트 같아 놀랐는데요, 사실은 마닐라 법원에서 1일 오후 5시경 보석결정 통보를 백 선교사에게 직접 전했다고 합니다.
폭발물 소지 관련 혐의는 보석이 원칙적으로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서 어떻게 선고가 내려질지 사실 주변에서 걱정도 있었는데요, 모두가 바라는 대로 보석결정이 이뤄져 감사하고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필리핀에서 폭발물 소지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20년 형까지 받을 수 있는 중죄인데요, 보석이 된 것은 백 선교사의 혐의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예정보다 빨리 석방되었다고 분석됩니다. 보석결정이 내려져도 대개 그 절차가 2~3일 가량 소요되지만 백 선교사의 경우 법원 판사와 교도소장 등 현지 사법 행정 당국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허가가 난지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보석 집행까지 이뤄진 것도 고무적입니다.
앵커 : 백 선교사는 이른바 셋업 논란으로 구속 수감되었는데요, 현지 법원은 이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 겁니까?
황승영 기자 기자 : 네 이번 결정으로 무죄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 불구속으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가석방을 한 것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백 선교사가 불법 무기나 폭발물을 소지했다는 증거가 없다, 즉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리핀 법원은 판결문에서 “폭발물이 백 선교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곳에서 발견됐고, 지난 해 12월 13일 고발자인 경비원이 봤다는 폭발물과 이틀 후 15일 수색영장이 집행될 당시 발견된 폭발물이 동일하다는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발자 경필리핀국제대(PIC) 경비원이 애초 백영모 선교사가 수류탄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봤다고 했는데 10미터 밖에서는 어른 손에 쥐어진 수류탄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이런 이유로 인해 보석신청을 받아들인다”고 판시했습니다. 법원은 또 경찰이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곳과 폭발물을 발견한 곳(가정집)이 다르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수색영장 집행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동안 이른바 ‘셋업’ 논란이 됐던 부분을 필리핀 법원에서도 어느 정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 석방을 소식을 가장 기다린 사람은 누구보다 백영모 선교사 본인일 텐데요 백 선교사의 소감을 안들어 볼 수 없는데요, 백 선교사가 출옥 후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왔다면서요?
황승영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백 선교사는 영상편지를 통해 “가족의 품과 선교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밝히고 “126일의 긴 시간 동안 석방을 위해 조석으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주신 전국 교회의 성도님들과 동역자, 동료 선교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백 선교사는 또 “이제 재판이 시작되는 것이니 꼭 무죄 판결을 받고 억울한 사건이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하고 “선교사로서의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백 선교사 영상 편지 잠시보시겠습니다.
앵커 : 백 선교사의 향후 거취와 활동도 궁금한데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까?
황승영 기자 : 네 백영모 선교사는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수감 생활 중 얻은 폐결핵을 치료하면서 안정을 취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직 재판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셋업’ 논란에 대한 진위를 가리는 재판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어제 3일 예정된 공판이 있었는데요, 검사 측에서 출석하지 않아 재판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재판이 열려야 향후 재판 일정이 나오게 됩니다.
백 선교사 안정을 되찾으면 다시 선교 현장에 복귀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신학교 사역, 빈민촌 급식과 탁아사역, 현지 교회를 돌보는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앵커 : 네 앞으로 재판 과정과 그 결과도 좋게 나오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현지에서 재판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황승영 기자 : 석방된 상태에서 변호인의 충분한 조력을 받으며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돼 향후 재판 결과도 긍정적인 분위기입니다. 필리핀 현지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이 보석을 허가한 것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필리핀 내 유력 로펌에 근무하는 최일영 변호사(시십 로펌)는 “보석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검사의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걸 입증하는 것이라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동안 백선교사의 소식을 듣고 안타까워 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일단 가석방됐다는 점 참 반가운일일인 것 같습니다. 혐의를 완전히 벗기 위한 재판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좋은 소식 전해질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황승영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