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티
- 날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
농담
New
|
|||||
---|---|---|---|---|---|
작성일
|
2019-02-25 15:38:37
|
조회
|
624
|
||
2019년 3월 4일
농담
인문학 나눔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시인 이문재의 시 「농담」 전문입니다. 아름다운 것을 보며 맛난 것을 먹으면서 한 열 사람쯤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으면 자신의 삶을 한 번 의심해 봐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열 사람은커녕 다섯 사람도, 아니 어쩌면 한 사람도 제대로 떠올려 보지 못하는 사람. 이 시에 의하면 그는 정말 강한 사람이었거나 외로운 사람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러한 사람은 나쁜 사람이 다”고 했으면 얼마나 황망할까요. 그런데 생각나는 사람이 백 사람이라고 하면 ‘농담’이라고 할까요? 이렇게 진지한 이야기의 제목이 왜 ‘농담’ 일까요? 늘 자신의 말이 참 말이라는 세상 속에서 참 말을 하면서도 겸손하게 농담이라고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아마 덜 아팠기에 농담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제 몸을 더 세게 때려 울려 퍼지게 하거나, 자신을 말끔하게 비워 더 큰 울림을 만들어야 합니다. 때리는 것도, 깎고 비워내는 것도, 정말로 강한 사람이나 할 수 있는건데. 울림 없는 종 같은 자신을 농담 같은 삶이라고 한 것일까요. 기독 메시지
“예루살렘 딸들아 너희에게 내가 부탁한다. 너희가 내 사랑하는 자를 만나거든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고 하려무나.”(아5:8)
|
|||||
작성자
|
|
||||
이전
|
2019-02-25
|
||||
다음
|
2019-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