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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3 선교편지(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르완다 박숙경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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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20-08-20
2020-3 선교편지
땅 끝 르완다에서 하나님의 평강으로 인사를 전합니다. 여호와 샬롬~!!!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You will obey what I command)”– 요한복음 14장 15절
며칠째 몸과 맘으로 끙끙거리며 앓다가 다시 하나님, 아바 아버지의 말씀 앞에 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참 명백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비합니다. 그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셨고, 그분이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생명, 삶의 주인이심을 선포하게 합니다.
말씀 앞에 선다는 것은 내 삶이 그 길 위에 있다는 것이고,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굳건히 진리를 붙잡고 있다는 것이며,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신 것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함없으신 아버지의 사랑에 반응하기를 갈망하며, 삶을 다해 전능자의 그늘에서 친밀함을 누리기를 소원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신 주님이 말씀하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첫째는 이것이니 이스라엘아 들으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한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 보다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막 12:29-31.
놀라우신 하나님, 주님의 말씀 앞에, 그 말씀에 사로잡히게 하셔서 연약한 무릎을 다시 일으켜 세워 주십 니다. 세상 곳곳에 퍼진 질병과 기근, 전쟁과 홍수, 사람을 사람이 되게 하지못하는 악함들, 결국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로 표출되는 상황 속에서 두려움과 믿음 없음이 아니라, 말씀 안에서 오직 믿음으로 다시 오실 구주 예수 그리스도, 세상의 소망이신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 삶을 끝까지 살아내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때에, 더욱 말씀이 역사하는 현장에서 삶으로 영혼들에게 주님을 증거하며 나타내기를 원합니다. 유일한 생명이요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불법이 되어가는 시대를 향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삶으로 나의 주님이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고 싶습니다. 땅 끝 르완다에서 하나님의 사람들과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계속 이들과 부대낄 수 있어 감사입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한국 사람들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르완다를 떠나는 것을 보며 마음 한 켠이 시리고 외롭지만 그래도 남아서 이겨내 보려 합니다. 힘이 되어 주시는 동역자들이 있기에, 크신 손으로 이끄시고 격려해 주시는 내 주님이 계시기에 한걸음씩 내딛을 것입니다. 더불어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변함없이 동행해 주시는 믿음의 동지와 그리스도의 사랑이신 선교 동역자들의 삶을 매순간 주님 손에 올려드리며, 늘 주님의 은혜 안에서 여러분들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소망인 것은 주님 오시는 그날에 우리 서로도 얼굴과 얼굴을 대하며, 주님 품 안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주님때문에, 동역자들 때문에 무한 큰 위로와 무한 행복을 누리며, 이 순간에도 저는 묵묵히 이 땅에서 주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누리면서요.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사랑입니다.
‘어린양 찬양하리 내 평생 그 하나로 충분해요 어린양 찬양하리 내가 주의 임재 안에서~~~~~~~’ 아멘!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르완다에서 박숙경선교사 드림
천국의 보배인 단기선교사들이 만들어 주는 영상들. 그나마 이곳의 일상을 엿볼 수 있기에 열심히 업로드를 하려고 애씁니다. 마지막 때인 것처럼 느껴지는 때, 학교도 교회도 문을 닫고, 많은 선교사역들이 주춤하지만(선교사역을 전혀 할 수 없는 곳들이 많음을 봅니다.), 이전의 평범했던 일상들이 소중해지기도 하지만 살아 숨쉬는 지금 이 순간을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일상으로 만들어가고 싶답니다. 아이들과 속히 춤추며 예배할 날들을 꿈꾸며~~~!!!
5개월째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와 교회가 정지 상태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가난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이라 드려진 후원금을 후원 아동 중심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있는 가정을 선택해 한달에 두 번, 필요가 있는 이들에게는 수시로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심해 이동금지 때에는 섹터(구청)를 통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또 잘 훈련된 스텝들이 일대일 가정 방문을 통해 전달합니다. 7월에는 168명 가정에 1년치 의료보험료를 지원했답니다. 기쁜 소식은 웬만한 차량이 갈 수 없는 지역이 허다하여 심방을 갈 수 없었고, 20년된 스타렉스가 잔 고장으로 더 이상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없는 상태였는데, 마중물과 같은 차량헌금과 조금씩 모아진 후원금으로 해발 2,500m를 넉넉히 오를 수 있는 8년된 튼튼한 픽업 차량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산 위 교회나 가정 심방, 성경과 후원물품을 싣고 씽씽 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역을 생각하니 거룩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은혜입니다. 할렐루야~!!!
아프리카에서 목회자의 삶이 녹록치 않습니다. 정부방침으로 교회가 정지된 상태에는 더 합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도들의 가정 자체가 열악하니 서로가 바라볼 뿐입니다. 해서 후원 받은 성경책, 찬송가, 매일묵상집 각각 500권을 야마세케 지역 12교회와 스텝들, 가정에서 예배하기 원하는 집에 나누었습니다. 또 선교회가 훈련한 9명의 현지인 이슬람권 선교사들에게도 생활비를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밀히 돌보시는 것에 사용되어져 무지 행복합니다. 그리고 후원 받았던 교회들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감사인사 영상을 낡은 휴대폰으로 찍어 보내주어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짧은 영상이지만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답니다. 보시면 편지 속 글들이 실제로 보여 질 것 같습니다.
예배할 수 없는 때에 소그룹으로 열심히 아침예배와 말씀 묵상을 하는 스텝들. 코로나상태가 끝날 때까지 최소한의 인원만 남겨 두고 센터를 운영해도 된다는 정부의 방침. 그러나 가난한 스텝들에게 기한없이 쉬어야 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격일로 일하면서 매일 오전은 예배와 말씀묵상, 복음전하는 일, 센터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직장을 잃지 않아 너무 행복해했습니다. 덩달아 저도 마음이 놓였고요. 이들이 빈 터에 농사도 짓고 있답니다.
지금 남아서 힘과 격려가 되는 단기선교사 서경민, 박상훈 형제. 예수님을 닮아 사랑스럽습니다. 매순간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에 이끌리기를 축복한답니다. 이들이 르완다의 사역과 일상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답니다. 곧 다시 열릴 학교와 교회를 위해서도 준비하고 있고요. 귀한 하나님의 선물인 두 형제를 맘껏 축복해 주세요.
월드미션 프론티어 신학대학설립을 위해 몇 개월째 준비하고 있습니다. 르완다 정부 방침으로 2019년에 모든 신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사실상 폐지나 마찬가지입니다. 2018년부터 르완다 내 10,000개 넘는 교회도 폐쇄되었고요. 그러나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더욱 선명해 진 것은 선교사들이 떠나도 현지 목회자들이 계속해서 목회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교사 한 사람의 사역이 아니라 그 사역이 이 땅에 복음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하는 자양분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목도하게 됩니다. 20년간 월드미션 프론티어에서 신학교를 운영하며 물심양면으로 아프리카의 사역자를 양성했는데, 이제는 정식 인증이 있어야 하니, 기도가운데 주시는 강한 감동으로 신학교 인가와 목회자 양성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학교건물마련과 내부 시설, 도서실, 교육과정작성, 교수진, 심지어 울타리와 코로나19방역용품구비는 학교구성에 필수라고 하니 재정마련이 급선무입니다. 주님을 의뢰합니다.!!!
후원아동 5세 카일라. 유치원에서 산길을 3시간(왕복 6시간) 걸어야 도착하는 집. 나무 지붕이 썩어 무너졌다고, 이미 흙 벽도 곰팡이로 가득찼을텐데… 대부분 이곳의 실상이지요….
3개월 전에 선물했던 메트리스로 바닥 찬 기운을 막으며 다행히 건기철이라 견디는 것 같습니다. 8월 중순부터 우기가 시작되는데 제가 잠시 키갈리 머무는 동안 지붕이 필요하다고 스텝이 심방하고,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먼저 듣고, 봤으니 시작합니다. 하늘 아버지가 기뻐하실 것 생각하니 섬길 수 있어 행복입니다.
### 기도제목 ###
1. 현재 르완다는 코로나 19로 인해 닫혀진 공항이 재개되었지만 입국하는 사람보다 출국하는 단체나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 한국인도 50명 안팎으로 체류 중입니다. 8월 13일 기준 3월 중순부터 시작된 락다운에서 코로나발생 2,293, 회복 1,604명, 사망 8명이며, 13일 9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봉쇄된 콩고국경인 루시지(사역지 주변임) 외에 대부분은 수도 키갈리에 집중되어 발생했습니다. 검사를 많이 할 수 없어 확진자가 적을 뿐 실제는 더 많은 코로나 감염자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9월 말부터 다시 오픈하기로 한 학교에 대해선 아직 의회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고, 종교시설은 정부에 요구 조건을 갖춘 5개의 교회에서만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소리로 찬양하는 것은 금지입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하던 대부분의 기독교 선교사들의 사역은 정지 상태며, 본국과 한국으로 귀국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 수도 키갈리에는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좀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해서 매달 2회, 더하여 필요에 따라 사역지역에 생필품과 재정, 성경책을 나누고 있습니다. (선교편지를 작성하고 있는8월 17일, 현재, 90명의 확진자 발생으로 수도 키갈리 2곳의 큰 로컬 시장이 폐쇄되고, 오후 9시 통행금지 조치는 계속되며, 모든 정규학교 재 오픈은 미정상태라 발표함.)
2. 월드미션 신학대학설립 인가를 위해. 선교의 마지막 단계는 현지 교회의 리더쉽 이기에 그 나라의 영적인 지도자가 세워져서 나라를 복음화하고, 교회를 세워 나가야 하기에 올바른 신학교육을 통해 목사와 교수를 세우는 신학교가 되도록, 허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수도 키갈리 월드미션프론티어 센터 안에 신학교가 있음.)
1) 학교 내규와 방침, 교육과정 등에 관련된 300페이지가 넘는 서류를 단기선교사 서경민형제가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건강과 지혜를 허락하시기를, 이 서류를 교육부에서 수용하고 허가하도록.
2) 도서실에 10,000권이 신학관련 영어도서 필수. 도서와 E-book이 마련되도록. 현재 약 3,000권 확보(서류제출 가능).
3) 학교울타리가 필수라는 교육부에 방침에 따라 일단 조금씩 건축하는 중입니다. 마무리하려면 약 $15,000이 더 필요하다고 합니다. (현지 담당스텝이 처음 버젯과 조금 차이가 난다고, 코로나로 인해 시멘트 등 물가가 상승해서 그렇다고 미안하다는 듯 말을 하네요…)
3.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굶주림 상태에 있음. 이들에게 최소한의 음식과 위생관리를 위한 생필품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역 주민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과 한 끼 식사도 못하는 어려운 가정이라 격주로 후원 아동 가정 포함 100 가정을 선정하여 사랑의 나눔을 할 수 있는 재정(100명=100만원)이 채워지도록, 이들의 건강을 위해, 깨어진 가정이 대부분인 이들의 삶이 회복되도록.
4. 8월 5일, 르완다 교육부에서 센터를 방문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회를 감사(조사)함. 모든 시설면에서 학교를 오픈할 수 있다고 함. 보완 조건: 운동장 만들기(축구, 농구 체육시설 설치), 어린이 식당, 스텝화장실, 코로나19 용품 설치, 어린이 컴퓨터실을 만들라고 함. 아이들을 위해 일단 시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스쿨버스로 사용할 승합차 구입을 위해서도.
5. 단기선교사 서경민과 박상훈 형제의 건강과 진로를 위해 강력히 기도해 주세요. (선교편지 내용 참고.)
6. 코로나 중에도 사역을 계속할 수 있어 감사를 드립니다. 영육의 강건함으로 삶을 다해 사역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몸은 나이 들면서 이곳저곳 아픈 것 말고는 괜찮습니다. 현재는 한달에 한번 해발 2,800m 오르내리며 사역지와 수도 키갈리를 오갑니다. 건강과 안전, 적응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7. 두 자녀 상규, 상훈이가 마음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를, 그들의 꿈과 소망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기를, 직장에서, 교회에서 매순간 주님과 동행하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이기를, 하나님 때문에 행복한 자녀이길, 예수님이 삶에서 나타나는 그래서 이들을 보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보게 되기를.
8. 창립 27주년을 맞는 월드미션프론티어 선교사역과 김평육대표 선교사님과 현지사역자, 장기선교사와 중보 기도팀 위해 기도해 주세요. 관련된 소식과 사역은 선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ww.hismissiom.org
르완다, 우간다, 탄자니아, 콩고, 부룬디, 한국내 아프리카교회(유학생 위주)의 상황(건축, 사역)을 위해.
★ 동일하게 땅 끝 르완다에서 매순간 조국 대한민국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교회와 동역자를 위해 마음 다해 기도하겠습니다.
★ 선교는 성도의 기도와 후원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는 성령님의 사역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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