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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東洙 詩選 1 [압하지야 우동수 선교사]
- 조회 : 762
- 등록 : 2021-03-29
*禹東洙 詩選 1*
"첫 시모음 출간에 부쳐"
오랫동안 잊혀졌던
想念들을
다시 떠올려 모았다.
언젠가 빛을 바라던 소망이
영혼의 소생함으로 이루어지는 기쁨
비쳐오는 외줄기 빛을 향한
내 혼의 들레임
비록 이 순간 가냘픈
여명의 빛으로 떠올라도
大明天地 開闢의 아침을 맞는
새벽의 숨결
1994. 5. 22.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차례
序文
"님께서는 저를 더욱 사랑하시나이다!"
*그대에게
*낙엽이 질 때면
*死의 香
*이 밤 내리는 비는
*가로등
*님께서는 저를 더욱 사랑하시나이다
*構圖
*한 해의 성찰
1*禹東洙 詩選
그대에게
집 앞 돌담에 피어나는
풀잎의 歷史를
그대에게
심어드리겠어요.
1978. 9.
2*禹東洙 詩選
낙엽이 질 때면
저녁놀이 타오를 때면
아득히 들려오던 나뭇잎 노래
그리운 나뭇잎 하나
싸늘한 바람이 스쳐가던
조고만 공간엔
한 줄 햇살을 남기고…
몇 달의 방황에서 다시 찾은
고동색 적막의 성전
한 없이 쏟아지는 햇살에
돌아온 탕자의 그 아늑함을 느껴
싸늘하게 오그라진 가슴에
한 오라기 비단을 감는다.
1978.10.22.
3*禹東洙 詩選
死의 香
잊혀진 무덤가에 백합 한 송이
애절한 그 모습에 님의 육체가
고고한 그 향기엔 영혼이 있어
모질은 비바람에 시달리고서
가시에 찢겨버린 애처로움에
그립던 이 세상이 담겨있다네
그 향기 골짜기에 흘러나리어
많은 이 가슴 속에 자라잡고서
또 다시 그 속에서 꽃을 피우리
1978.10.27.
4*禹東洙 詩選
이 밤 내리는 비는
이 밤 내리는 비는
내 마음 속에 내리는 비인가 보다.
어찌 나에게는 말라가는 눈동자 뿐인데
나는 눈물에 젖어 울고 있는가!
젊은 가슴 속에 한껏 뿌려주는 비
어느 화가의 그림에서
한 구석에 뿜어대던 비는
왜 나를 쥐새끼마냥
흠뻑 적셔주는 것인가!
이 밤 이렇게 퍼붓는 비는
나의 마음 속에 내리는 비인가 보다.
1979. 가을
5*禹東洙 詩選
가 로 등
나뭇가지가 수은 가로등으로 빨려들어 가고
가로등 밑으로는
겨울의 적막을 정겨움으로 느끼며 걷는 연인들
별들은 온통 하늘을 푸르게 수놓지만
저기 물감을 뿌린듯한 달이
그 빛을 감싼다.
가로등은 나뭇가지와 그 연인들을 감싸고
저 달은 별을 감싸고
나의 마음은 첫 눈과 경이스런
포근한 사랑에 감싸인다.
1979. 겨울
6*禹東洙 詩選
님께서는 저를 더욱 사랑하시나이다
저는 타고르와 같이 내마음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없고 아름다운 문장도 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은 안타깝습니다.
나의 마음에는 타고르의 님보다 아름다운 님이
게신 것을 어떻게 나타낼 수 있을까요
너무 빨리 커져버린 풋사과와도 같이 나의 님은
아직 내게 상그런 맛이 스미지 않았습니다.
저는 피라미드 바로 밑에 서서 그 웅장함만을
보고 치밀함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끊임 없이 솟아나는 님의 향기에
정신을 차릴 수 없나이다.
많은 무리들이 저에게서 님과 함께 하는 기쁨을
없이 하려 합니다.
저의 생활과 구겨진 마음이
자꾸 저를 불안케 하나이다.
그러나 오늘이 가고 내일이 오면
님께서는 저를 더욱 사랑하시나이다.
1980.4.1
7*禹東洙 詩選
構圖
하나님 – 나
진리 – 나 – 실천
8*禹東洙 詩選
한 해의 성찰
첫 얼음 얼은 오늘
지난 한 해를 생각해 본다.
이제 남은 것은 단순한 계절의 감상 뿐이다.
지난 날을 나는 어찌해서 예년과 똑같이
날려보낸 것일까?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는 은행나무를 생각하며
그 밑에 깔려버린 지난 시간을 회상한다.
흔히 말하듯이 나무는 낙엽을 떨어뜨리며
성장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앙상하게 남은 것이
성장의 마지막 모습
바삭바삭 부서지는 낙엽이
푸르름의 마지막 모습인가
198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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