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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중 고국 방문 [압하지야 우동수 선교사]
- 조회 : 730
- 등록 : 2021-05-27
*팬데믹 중 고국 방문* (2021.5.27)
어제 뜻하지않게 현재 머무는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인천으로 하절기 6~8월에 주 1회로 팬데믹 기간 중 폐쇄되었던 직항이 임시로 개통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몇가지 꼭 고국을 방문해 처리해야할 일들이 있어 지난 이른 봄부터 갈 길을 찾고 준비했지만 모스크바 경유의 노선이 있다가 없어지기를 반복하고 비용도 평상시의 두배가 들어 마음만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후에 갑자기 직항 개통 소식을 들었습니다. 급히 가능한 일정을 확인하고, 현지와 국내에서 볼 업무 상황과 자가격리 장소까지 점검하고, 은행을 방문해 지불카드에 표값을 입금시킨 후 저녁 무렵에 인터넷으로 티켓 구매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보통 그렇듯이 몇번의 시도 후 드디어 성공적으로 예약과 지불까지 마무리되는 찰라였습니다.
이미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가 싶었습니다. 심지어 티켓 값이 직항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퍤데믹 이전보다도 싸서 내심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웬걸 몇 초가 지나지않아 항공사 사정으로 티켓 판매가 불가하니 환불한다는 안내문자와 함께 티켓 구매가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두어번 시도해보니 벌써 티켓 값이 1/3 가량 올라 있었습니다. 예상 금액에 여유분을 더해 카드를 채워넣었는데도 이제 지불해야할 금액에 모자라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마침 옆에 막내가 있어 인터넷으로 모자라는 금액을 채워넣어 카드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몇달을 마음에만 품고 길을 찾아도 방법이 없던 형편에 서너시간 만에 일사천리로 모든 것을 확인하고 예상되는 상황을 조치한 후 덧붙여진 지출은 있었지만 티켓이 구해져 감사한 마음입니다. 해외 출국을 예상해 지난 3~4월 3주 간격으로 이곳에서 스푸트닉V 러시아 코로나 백신의 2차접종까지 마쳤지만 현재로서는 입국시 자가격리가 필수인 상황이라 4주 방문 일정에 절반 이상이 격리와 방역으로 시간을 들여야 합니다.
여러 형편을 감안할 때 최선으로 스스로 생각지도 못한 것까지 일정을 미리 조정하시고, 때맞춰 고국 방문의 최선의 길을 열어주신 주님께서 남은 시간 동안 러시아 백신 포함 해외 예방접종자에게도 격리 면제로 또한번 선한 예비하심과 인도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핀란드에서 잠시 이곳으로 가족을 방문하는 장남이 처음에 잡고 표를 구매한 일정은 저의 고국 방문기간과 후반이 겹쳐 어쩌나 했는데 어제 일정을 잡고나서 듣게 된 소식은 생각지않게 일이 생겨 티켓의 귀환일정을 바꿨고, 바로 그 날이 저의 귀국 바로 전날이라 하루도 어긋나지 않고 일정이 이어지는 것을 보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우리의 필요와 소원을 낱낱이 세시며, 부지중에 예비하시며 최선으로 인도하시는 여호와이레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최근에는 신학교 동기 목사님 SNS 그룹에 소식과 글을 나누며 교제하던 중 옛날 신학교 시절 한 반의 급우였던 목사님과 소통하며 고국 방문시 섬기는 교회 초청의 제안도 받게 되었는데 도무지 일정이 잡힐 여지가 없어서 그저 고맙다는 마음뿐이었는데 이제 갈 길이 열리는 일도 있으니 말입니다.
긴히 고국 방문 시 감당해야 할 일들도 있지만 길을 예비하시고 모든 것들을 인도하시는 주님께서 이루실 만남과 새일을 기대합니다. 마침 어제 오전에 묵상하고 나눈 글이 "멈춤과 침묵"에 대한 것이었는데 바로 이어 주님께서 일하시고 감사와 찬양으로 입을 열게 하심을 봅니다. "형통한 날에 기뻐하라"는 말씀이 "곤고한 날에는 생각하라"는 구절과 한 절에 들어있는데 바로 어제 한 날 그 말씀을 이루시는 것을 보고 기뻐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제 그렇게 기다리던 공관 사정으로 지연되고 6월이나 되어야 가능하다던 서류처리를 위한 공문이 발행되었습니다. 대리수령과 발송의 여분의 절차까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마침 공관과 대리수령할 분의 예정된 내일 금요일 오후 공문 전달 시간이 맞지 않아 다음 주에나 일이 처리되리라 싶었는데 오히려 어제 바로 공관을 방문해 발송까지 완료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우리 아버지요, 보호자되신 주님의 친히 일하심으로 기뻐합니다. 자녀된 우리를 살펴주시되 우리의 상하고 낙심되는 것까지 일일이 살피시며 어루만지며 이루어가심에 감사합니다. 이 모든 것으로 인해 주님을 기뻐하며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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