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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준비 [압하지야 우동수 선교사]
- 조회 : 901
- 등록 : 2021-09-15
*별세 준비* (2021.9.15)
가장 잘 하는 별세 준비는 소유치 않는 것이겠지요. 유산으로 담요 반 장을 남긴 서서평 선교사처럼.. 그가 평생 동안 붙든 좌우명은 이렇습니다. "성공이 아니라, 섬김이다."("NOT SUCCESS, BUT SERVICE.")
"빚지지 말고, 주시는대로, 줄 것을 주면서."
지금까지 저의 가정은 이런 원리로 살아왔습니다. 은행계좌 잔고는 거의 "+ - = 0" 입니다. 제 명의로 된 부동산은 없습니다.
현지에서 10년된 고물중고차를 구입해 고치며 쓰고 있는 13년된 쏘렌토 선교차량이 어떻게 하다 제 이름으로 된 유일한 재산인 셈입니다. 러시아 쪽을 통행하는게 본인 소유 러시아 등록 차량이 아니면 불가능해서 피치 못하게.. 13년된 차도 압하지야 현장을 떠나있느라 거의 2년째 걸어다니는 중이네요.
그외 머무는 거처와 살림은 오늘이라도 떠나면 모두 현장에 있는 이들이 쓰고 살도록 되어있으니 그저 임시로 머물 동안 빌려쓰는 셈입니다. 앞으로 혹시 피치 못하게 제 이름으로 되는 것이 있어도 임시 관리의 명목이고 실제 사용의 권한은 현장에서 사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요즘 지내면서 만들어지는 저의 것으로 사진이나 글도 인터넷 온라인 시대에 정리하고 보관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때맞춰 이를 위한 플랫폼으로 CTS의 "세계선교보고"가 생겨 이전의 책과 글을 포함해 날마다 쓰는 글과 사진들을 그곳을 창고 삼아 나눠 보관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온 세계에 아무 비용이나 덧붙이는 수고 없이 나눌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페이스북도 나름 이런 용도로 유용해 11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장 나누고 소통하기는 편해도 이전 것을 찾아 활용하기는 어려운 단점이 있네요. 아래 참고로 나눕니다.
그리고 별세 준비의 생각을 나누니 노후 준비에 대한 권면이 있습니다. 노인빈곤율이 세계에서 거의 거꾸로 1등을 하고, 노인 자살율도 이에 버금가는 고국의 형편이니 말입니다. 그래도 바라는대로 외딴 개척지인 선교지에서 말년을 보낸다면 함께할 공동체와 일하며 사역하고 살아가며, 그땅 한켠을 묘지로 쓸 수는 있겠지요.
그것이 안되면 그래도 국내에서 거처를 마련하고 은퇴 후 돌아와 함께 하자는 공동체들이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와 함께 힘이 닿는대로 노동을 하고, 주변의 다문화 열방을 섬겨갈 수 있겠지요.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세대의 일꾼들을 섬겨 세우는 일에 쓰임받을 수 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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