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한인선교사들이 전하는
- 세계선교보고(世界宣敎寶庫)
노동과 문화위임령 [압하지야 우동수 선교사]
- 조회 : 968
- 등록 : 2021-11-24
*노동과 문화위임령* (2021.11.24)
어제는 임지를 떠난 동안 센터를 맡아 섬겼던 형제와 집회공간의 천장과 벽 누수 수리와 바닥 공사로 철거했던 장작난로를 동절기를 맞아 재설치하는 일을 했다.
독립전쟁 후 방치되어 거의 무너진 헛간을 조금씩 수리 복구하여 공간을 마련했었다. 하지만 지붕의 미진한 부분과 바닥 타일 시공 시 재료 선택의 불찰로 올해는 지난 봄 떠나 있을 때 바닥을 수리하고, 또 이제 막 돌아와서 서둘러 지붕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어제 저녁 해질녘까지 수리를 마치고 한밤이 되니 기다렸다는듯 비가 내린다.
지붕은 가장자리 처마 마감과 철제 재료 선택에 문제가 있어 큰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 들이칠 때 처마 밑과 재료 사이, 이음나사(피스) 시공 후 시간이 지나 벌어진 틈으로 물이 새고 스며드는 상황이었다.
이곳에 와보니 팬데믹 동안 건자재 특히 철재의 가격이 두배반이 되었고, 또 어떻게 수리를 해야할지 딱히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그래도 어제 벽난로 설치를 마치고, 수리에 대해 의논하다 문득 떠오르는 기억과 생각이 있었다.
지난 게스트하우스 건축 후 남았던 처마 마감 철재 재료를 창고 점검시 보았던 기억이다. 그래서 필요한 공구와 재료를 갖추고 작업을 시작하니 여호와이레를 외치며 일사천리로 두시간 만에 지붕 보수를 마무리했다.
출입문에도 비가 내릴 때 이를 가려줄 차양이 없고, 문 밖 바닥이 콘크리트나 타일로 시공되지 않아 이를 보수할 필요를 본다. 철제 대문의 문의 무게로 기울어진 기둥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마침 철공 전문 형제의 방문 일정이 잡혀 있어 함께 시공하며 이참에 용접도 실습으로 배우려 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우리 주님의 섬김의 교훈을 새긴다. 단지 소리와 교훈이 아닌 실천과 희생의 길을 가신 그 걸음을 새긴다. 아니 말씀으로 천지를 지으시고 손수 흙을 빚어 사람을 만드신 손길을 떠올린다.
그리고 창조된 사람에게 주신 첫 말씀이 땅을 경작하고 세상을 다스리는 문화명령이었다. 복음 이전에 사람에게 주어진 사명과 과제가 노동과 문화 창조에 있었다.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외면해 낙후되어 결핍에 시달리는 교회와 신앙의 이름으로 불리워지는 이들을 떠올린다.
창조하시고 맡기신 주님의 계획과 준비, 인도하시고 이루심을 행함으로 체험하고 그 풍성함을 누리며 나눔으로 증거하는 삶이 우리의 특권과 사명이다. 주님께서는 이를 능히 감당할 지혜와 힘, 이를 위해 필요되는 것들을 풍성함으로 공급하신다.
이제 삶이 무너져 피폐하고 고통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노동으로 문화를 세우고, 그 기초 위에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증거하여야 하리라! 오늘 팬데믹으로 결핍을 호소하는 세상에 다시 기독교 문화를 일으켜 세워 주님께서 약속하신 생명과 풍성한 삶의 증거가 될 소망을 품는다.
이전
|
2021-11-23
|
|
---|---|---|
다음
|
2021-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