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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과 지옥의 영적 기상도 [압하지야 우동수 선교사]
- 조회 : 735
- 등록 : 2021-11-29
*오징어게임과 지옥의 영적 기상도* (2021.11.29)
팬데믹 시절의 끝날줄 모를 우여곡절을 지나고 있다. 그가운데 대중문화 매체의 중심으로 떠오른 넷플릭스로 등장하는 세계 1위로 이어지는 한국드라마들. 필자는 드라마나 소설의 픽션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 소문만 듣던 차에 유튜브 요약편이 떠서 어제와 그제야 이를 대했다.
그중 한 감독이 고교 동문 후배라는 소식도 있어서 뭔얘긴가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국내에서 종교 주류로 등장한 기독교의 치부를 드러내는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있다고 했다. 오랫동안 교계 내부의 일그러진 틀에 대해 외쳐온 입장에서 이제 세상이, 아니 돌들도 외치는 소리가 어떤지 들어봐야 하기도 했다.
영화나 예술, 문화 비평가의 전문적 분석을 따를 계제는 아니나 선교사로 평생을 지내온 입장에서 이의 세계적인 파장과 이후에 미칠 영적 영향과 그 대처에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영국의 선교가 산업혁명과 제국주의로, 미국의 선교가 헐리우드로 마감이 되듯이 현재까지 한 세대 동안 진행한 한국선교의 걸음이 한류로 종착역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두 작품의 창작자들인 원작자와 감독들의 기독교 특히 목사들의 일탈에 대한 안티기독교 안목을 따른 오징어게임의 탈북여성과 짝을 이룬 목사 딸의 절망에 이어 지옥은 아예 주제와 제목부터 기본 플롯이 빗나간 목사의 사이비 종교의 조직과 실행에 와닿았다. 이로 최근 두 드라마로 정점에 다다른 한류는 한국의 기독교와 선교에 대해 세계에 경고의 나팔을 울리는 셈이다.
아직 교계 내 국내의 목회자나 해외에 흩어져있는 선교사들의 이에대한 한국교회와 기독교 자체를 내부적으로 연관해 성찰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마침 오늘 아침 방금 한국 주류교단의 내놓으라는 신대원 동기 목사의 지옥에 대한 상세한 영화평을 접하기도 했다. 물론 연 이틀 뜻하지않게 두 작품을 대하며 오늘은 이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고 새벽에 눈을 뜨며 생각이 미치기는 했지만.
최근 필자에게 픽션을 담은 위 드라마보다 더 명확하게 오늘 한국사회와 교회의 직접적인 영적 기상도를 알려준 것은 신뢰도 있는 해외 여론조사 기관의 선진 17개국 각국의 사회적 가치의 우선순위를 리서치한 자료였다. 팩트와 실제 역사의 논픽션에 언제나 우선 관심을 기울여온 입장에서 객관적인 조사자료가 더 명확하게 말해 주는 바가 있었다. 물론 이도 이를 진행한 단체와 인물의 주관적인 의도가 개입되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하지만.
그 조사의 결론을 따르면 유일하게 한국만이 최고의 가치로 돈을 들고, 20여%(2015년 정부 인구조사로는 20% 개신교, 8% 천주교)의 크리스천이 있지만 단지 1%만이 신앙을 삶의 최우선 가치로 인정했다는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미국도 15%가 신앙을 최우선으로 쳤는데 말이다. 이제 한국은 미국 자본의 추종세력이 아닌 극도의 맘모니즘 사제로 세계적인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되었다. 기독교 특히 개신교는 최대 신자를 가진 주도 종교세력이 되었는데 말이다.
외딴섬과 같은 임지에 머물며 그저 고독을 친구로 삼아 지내는 문명 밖에 머무는 처지이지만 인공의 빛이 최대한 단절된 곳에서 우주의 은하와 별빛이 환하게 비쳐지는 것처럼 오늘과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기상도를 대한다. 마치 한밤중의 문명에서 최대한 떨어진 산맥 위의 어둠에 위치한 천문대에서야 우주의 흐름을 볼 수 있듯이..
정확한 일기예보를 대하면 이에 대비해 준비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진다. 특히 극적인 기상이변을 앞두고는 비상이 걸리고 모든 대치 가능한 것들이 동원되듯이. 맘몬이 주인이 되어 파괴와 살상의 세상이 교회의 이름과 배경으로 진행되는 현실과 이로 닥칠 파멸의 미래 기상도를 똑똑히 대면해야 하리라. 한국 교회와 선교의 이름으로 몰아칠 소름끼치는 장면을! 이곳 현장에서 겨울 우기의 닥친 일기예보를 따라 이틀밤 몰아치는 폭풍을 대하며 앞날의 암울한 영적 기상도를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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