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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인생의 스승과 멘토 [압하지야 우동수 선교사]
- 조회 : 1,016
- 등록 : 2022-01-08
선교 인생의 스승과 멘토 (2022.1.8)
저의 체험적 실제 신앙의 출발부터 소련 선교사로의 소명과 준비, 그리고 평생 사역 동안 스승과 멘토, 동역자가 되어주었던 첫번째 분은 특별한 경우겠지만 대학 동기, 동창이었던 형제입니다.
제가 불교대학의 농구선수였던 시절에 국문과 신입생으로 서울로 유학와서 어렵게 지냈던 정동진이 고향인 강릉에서 올라온 친구입니다. 이후 의기투합해서 저의 작은 모교회에서 함께 대학시절을 보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저는 신학을 시작해 선교사의 길로, 형제는 동생들이 많은 어려운 집안의 장남으로 국어교사가 되어 평생을 봉직하고 이제 은퇴합니다.
교사 생활 중 기독교사 운동을 일으키고, "전국독서새물결"이라는 단체를 조직해 수만의 교사들을 회원으로 관련 교과서를 만들고 보급하며 독서토론대회, 해외 방문연수, 해외 학교개척 등 독서, 토론, 논술교육으로 대한민국 교육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국가 선정 신지식인으로 선발되어 수상하기도 했구요.
이제 은퇴 후에는 시니어 전문인선교사로 시베리아의 국립대 교수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찰라입니다. 세종학당 개설을 포함해 한국어와 한류로 현장의 젊은이들과 함께할 걸음입니다.
저희의 이전 사역지 시베리아를 넘어 카프카스 압하지야, 아르메니아, 중동까지 부부가 저의 가정과 동행할 참입니다. 형제의 부인은 고향 서울 세검정 평창동의 교회 후배로 제 아내와는 초등학교, 중학교 동기동창 친구네요.
또 저의 평생에 함께한 동역자와 지원자가 있습니다. 청년 시절 모교회에서 집사로 함께 봉사하고, 30대에 담임목사이셨던 형님이 돌아가시고 평생 장로로 섬기신 분입니다. 저보다는 10년이 위이십니다.
함께 선교 현장과 후방의 동반자로 비전을 나누었던대로 그렇게 40년을 지났습니다. 언제나 뒤에서 말없이 응원하고 헌신해주셨는데 이것이 무엇보다 큰 가르침과 코치로의 지도였음을 오랜 시간이 지나 깨닫습니다.
그리고 압하지야로 선교지를 옮기고 특히 순회선교사로 다문화선교 사역을 마무리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부터 최근에는 국내 자립적 선교공동체 운동을 하시는 분과의 교류와 지원, 동역이 옮기는 걸음에 많은 지침과 힘이 됩니다. 이 경우는 저보다 수년 젊은 분입니다.
함께 모색하고, 생각들을 나누어 공유하며, 몸으로 살아내는 걸음이 귀합니다. 평생 뜻과 속을 삶으로 나눌 사람은 참 만나기 어려운데 나이 들어 이런 기회를 주신 것이 감사합니다. 생각만이 아니라 삶 가운데 현장에서 실천으로 함께하는 귀한 분들입니다.
저에게는 웬지 나이드신 명망있는 어른들의 실제적인 가르침과 멘토로의 역할을 받아들일 경우들이 적게 되었네요. 아마도 아버지 부재로 어린 시절을 보낸 탓에 그저 어른들에 대한 관계성이 익숙치 않고 부자연스러워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가까운 주변으로부터 힌트를 얻고 스스로 개척해가는 걸음이 익숙하게 되었나 봅니다. 성경을 포함한 독서와 묵상이 그 줄기가 되었겠지요.
아마도 선교 미개척지인 공산권 종주국인 소련으로의 평생을 위한 감추어진 주님의 뜻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의 익숙한 신학과 신앙, 선교적인 틀로는 접촉점을 찾고, 내면화가 쉽지않은 미지의 세계인 셈이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홀로 외딴 개척 현장에 있는 것이 익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이곳에서 가지않은 길을 개척하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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