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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와 폴리네시안 [마이크로네시아(괌) 변성유 선교사]
- 조회 : 2,752
- 등록 :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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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활동하시는 문희주 교수가 쓴 제주도의 역사에 대한 기고문을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제주도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국민학교 3학년때에 제주도를 떠났지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언제나 저의 마음속에 살아있습니다.
문 교수는 제주도의 원주민을 폴리네시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리네시안은 타이완을 중심으로 제주도와 일본의 오키나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카누를 타고 태평양을 항해하며 팔라우와 괌 등 마이크로네시아로, 사모아와 통가 등 폴리네시아로 퍼져나갔습니다.
2019년 12월 31일에 Steven L Shields 가 코리아 타임즈에 이런 글을 썼습니다.
“Studying Jeju island’s endangered Language”
(소멸하는 제주도의 언어 연구)
이 글에서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언어는 Austronesia 언어체계로 분류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주도는 유교사상이 주류를 이루는 본토와는 틀리게 모계중심사회라는 것입니다.
Austronesia 언어체계와 모계중심사회는 바로 마이크로네시안과 폴리네시안의 언어와 문화입니다.
이런 과학적인 입증을 통해서 제주도의 원주민은 폴리네시안이라는 주장에도 일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폴리네시안들은 언제나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서 항해하였습니다.
보잘 것 없는 작은 보트 하나로 망망대해를 건넜습니다.
그들 나름의 항해술과 조선술이 발달하였습니다.
별자리로 위치를 파악했고 거친 파도를 헤치며 마이크로네시아의 섬들과 폴리네시아의 많은 섬들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은 결코 수동적이지 않았으며 주어진 자연의 원리를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여러 세기에 걸쳐서 폴리네시아의 심장으로 불리우는 사모아 섬의 후손들은 태평양을 건너 동쪽의 타이티로 간 다음,
북쪽으로는 하와이로, 남서쪽으로는 뉴질랜드로, 남동쪽으로는 이스터 섬으로 퍼졌습니다.
오늘날 삼각형을 이루는 이 거대한 해역을 가리켜 “많은 섬” 을 뜻하는 폴리네시아라고 부르며.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 폴리네시안이라고 합니다.
폴리네시아의 서쪽에 위치한 섬들을 마이크로네시아(작은 섬들이라는 뜻)라고 부릅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연구팀은 5천여명의 사모아인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이들 가운데 25% 가량이 “비만(Obesity)” 유전자를 보유한 것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비만 유전자를 가진 사모아인들, 폴리네시안들은 정상인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30-40% 더 높습니다.
이런 비만 유전자는 유럽 인종과 아프리카 인종에겐 거의 없으며 아시아 인종에게서도 흔치 않습니다.
한 세포가 더 많은 지방을 축적하고, 에너지를 덜 쓰도록 만드는 이 비만 유전자가 과거에 폴리네시안들이 태평양의 여러 섬들을 정복하는 일에 크게 기여했을 것이라고 연구팀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태평양의 한 섬에서 저 멀리 떨어진 다른 섬으로 힘든 항해를 할 때에 식량부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만 유전자때문에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저장해서 망망대해에서도 굶어 죽지않고 살아남을 수가 있었습니다.
폴리네시안들이 태평양의 많은 섬들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오랜시간 동안 거친 바다를 헤쳐나갈 수있었던 비결, 식량부족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도 견딜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비만 유전자 때문이었습니다.
괌에 살고 있는 마이크로네시안들, 특별히 축 섬사람들은 상당히 뚱뚱한 편입니다.
왜 뚱뚱할까요 ?
그 이유중에 하나는 비만 유전자때문일 것입니다.
과거에 태평양을 항해하던 시절에 필요했던 비만 유전자가 현대에 와서도 축 섬사람들을 뚱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비만 유전자가 2021년 현대에는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그들의 몸은 아직도 잘 파악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축 섬사람들이 뚱뚱하다고 너무 욕하지 마세요.
그것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뚱뚱한 축 섬의 여자들을 보아도 이상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친근하게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제주도 여자인 저의 어머니도 뚱뚱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저의 어머니에게는 폴리네시안의 비만 유전자가 강하게 작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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