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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기도 편지(나는 증인이 되고 싶어...) [ 파푸아뉴기니 - 강진수, 박금미 선교사 ]
- 조회 : 1,284
- 등록 : 2019-10-21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된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얼마 전에 "증인"이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의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평범한 사람이 아닌 한 자폐아 학생이었는데, 그 아이가 증인으로 법정에 섰을 때 사람들의 편견과 증언할 능력에 대한 의심속에 아이와 엄마 모두 많은 상처를 받게 됩니다.
계속되는 증인 출석요구에 "이제 할만큼 했으니 더 이상은 이 힘든 이 증인일을 그만 두자"며 눈물로 아이를 만류하는 엄마에게 "비록 내 꿈인 변호사는 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 나는 증인은 될 수 있잖아. 나는 증인이 되고 싶어" 라며 아이가 엄마에게 또박또박 말을 하는 그 장면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반대 속에서도 자신이 보고 들은 일에 이렇게 증인으로 서려고 하는 이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의 능력, 구원의 기쁨을 맛보고 있는 저희의 "예수님의 증인"된 삶은 어떠한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꽃과 사랑의 계절 5월이 지나가고 초여름으로 들어선 6월에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께 소식을 전합니다.
이 곳은 일년내내 따뜻하고 늘상 짙은 초록으로 둘러싸여 있기에 6월이라고 특별한 느낌은 없지만, 6월에는 이 곳 선교사 자녀 학교의 학년이 끝나고 고등학교 졸업식이 있고 곧 많은 이들이 이동하고 떠나는 시기라 이런 저런 모임들이 많습니다.
함께 음식을 한 가지씩 해서 모이기도 하고, 저희 집에 초대하여 이 곳을 떠나시는 분들을 축복하고, 요리를 해서 선물로 보내기도 하며 사랑의 섬김을 하고 있습니다. 졸업생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한글학교 졸업예배도 따로 있었습니다. 강진수선교사가 설교하고 박금미 선교사는 피아노 반주로 섬기며, 졸업하여 이 곳을 떠나는 선교사 자녀를 축복하였습니다.
5월에는 아이들 학교의 운동회도 있었는데, 최선을 다해 달리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들도 저렇게 건강하게 즐겁게 주님을 향해 달려가야겠구나 하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쉬지 않고 일하시는 것처럼,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신실하게 우리를 대해 주시는 것처럼, 저희들도 이 곳 파푸아뉴기니의 작은 치과 클리닉에서 변함없이 성실함으로 환자들을 열심히 치료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쉽게 변하고 지치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성령님께서 주시는 힘과 사랑에 의지하여 믿음으로 하루하루 사랑과 섬김의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 잠을 깨어 "오늘도 병원에 가야하는구나... 오늘은 좀 쉬고 싶은데" 하며 조금은 피로한 몸을 일으키는데, 문득 환자의 아픈 곳을 치료하고 특히 치과의사로서 환자의 치아들을 깨끗케 하는 이 일이 예수님의 사역과 참 닮아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우리의 문제들, 상처들, 아픔들을 고쳐 주시고, 무엇보다 죄로 더러워진 우리들을 위해 대신 죽으셔서 흘리신 십자가 피로, 날마다 우리들을 깨끗케 해 주시는 예수님의 큰 사랑의 일을 떠올리기에 치과의사로서의 이 일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하며 힘을 내어 일터로 향했답니다.
비단 치과의사의 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하루 중에 하는 모든 종류의 일들이 예수님의 일을 향해 서 있음을 보면서 더욱 예수님을 하루 일과 중에 닮아가고 누리고 감사하며, 증거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 곳 성경번역회는 함께 협력하여 성경을 번역하고 가르치고 배포하는 일에 애쓰고 있습니다.
구약시대에 하나님의 성전에서도 제사장, 관원, 재판관, 문지기, 찬송하는 자들, 곳간을 맡은 자들 등등 각자가 맡은 역할들이 있었듯, 그렇게 저희들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 파푸아뉴기니 땅에 편만하고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자라가도록 일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여러분들이 기도와 헌금으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에 저희 가족은 "드라마 바이블"이라는 듣는 성경을 거실에 틀어놓고 수시로 말씀을 듣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공기와 같이 우리의 삶에 깊이 스며드는 것을 경험하며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문자보다 구전문화가 발달한 파푸아뉴기니에도 문자성경 뿐만이 아니라 오디오성경이 만들어져 배포되고 있는데, 더욱 이 일이 부지런히 진행되어 파푸아뉴기니 사람들의 영혼과 삶에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해지고 더욱 주님의 이름이 높아지기를 기도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하나님께서 좋은 목사님들의 영상 설교로 가르치시고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주셔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종종 삶의 환경, 나 자신, 내가 주를 위해 하고 있는 일들, 자녀에 대해 "이대로 괜찮은가" 하며 근심하고 불만족하고 낙심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정말 예수님이 나의 보물인가, 오직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해 보는 것이 참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모든 연약함, 불완전함, 죄성들이 우리들에게 깊은 아픔, 근심과 어두움을 가져올 수 있지만, 그 모든 것은 결국 우리를 더욱 주님께로 인도하고 회개하게 만들고 참으로 예수님 만을 의지케 하는 선한 재료들이 되는 것을 믿습니다.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에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이 행하신 모든 일들을 더욱 알아가고 그것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즐겁게 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축복하며 사랑의 소식 전합니다.
2019년 6월 11일 사랑과 감사로,
강진수, 박금미, 강하람, 강희준 올림
기도제목
1. 육체적 탈진에서 많이 회복되어서 감사드리며, 많은 것에서 제한되어 있는 이곳에서 저희들의 몸과 영혼의 필요를 채우시며 일으켜 세워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손가락의 골관절염으로 인한 통증도 많이 줄어들게 해 주심에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2.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희의 부족함과 연약함, 넘어짐에 대하여 여전히 오래 참아주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랑해 주시는 것처럼, 저희들도 이곳에서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닮은 자녀로서 생활에서나 사역에서나 사랑과 인내의 모습을 계속해서 견지할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3. 파푸아뉴기니 각 부족들이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다욱 알아가길 원하는 소망을 가지고, 세워진 교회들을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부흥시켜 주시기를. 특별히 아직까지도 구전문화가 두드러지는 이 곳 사정상 성경말씀을 번역하는 것뿐만 아니라 번역된 성경을 녹음하는 사역과 여러 기독교 영상을 부족어로 더빙하여 배포하는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오디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일들이 파푸아뉴기니 땅 가운데 크게 일어나길 기도해 주십시오.
4. 하나님께서 치유하시는 사랑과 은혜의 손길이 계속해서 저희 병원을 통해 흘러가도록, 함께 일하는 파푸아뉴기니 직원들에게 정직과 성실, 선교의 마음을 부어주시기를.
5. 두 자녀 하람이와 희준이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삶의 분명한 목적과 소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후원계좌 : KEB하나은행 303-04-00017-865 (예금주: 한국해외선교회 강진수 박금미)
이메일 : adamkjs@daum.net / jin-soo_kang@s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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