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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상 일반 감기 환자도 많이 발생하여... [파푸아뉴기니 강진수 선교사]
- 조회 : 1,143
- 등록 : 2020-07-28
-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들께
"우리에게는 이렇게 많은 믿음의 증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삶은 우리에게 믿음이 무엇인지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포기하지 말고 우리 앞에 있는 경주를 열심히 합시다. 우리의 삶 속에서 방해가 되는 것들은 다 없애 버리고, 우리를 쉽게 옭아매는 죄를 벗어 버립시다. 우리 믿음의 시작이며, 또 믿음을 완전하게 하시는 주 예수님만을 바라봅시다." (히브리서 12장 1-2절)
며칠 전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카타콤"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초기 기독교인들이 로마제국의 박해를 피해서 지하에 좁은 통로로 미로처럼 이어지는 작은 방들을 이십층이나 만들어 숨어서 예배를 드린 장소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세상(온 우주)의 참된 주권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신처럼 군림하던 로마 황제를 경배하기를 거절하고, 물질과 권력이 제공해 줄 수 있었던 그 당시 화려한 삶보다 "영과 진리(in spirit and in truth)"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 - 요한복음 4장 23절, 24절 - 을 더 간절히 사모하고 추구했던 믿음의 선조들의 자취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공동체)로서 함께 찬양과 기도와 말씀으로 예배하는 삶을 위해 빛도 들어오지 않고 환기도 잘 되지 않는 좁은 지하 공간에서의 삶을 선택하고, 수많은 믿음의 증인들이 그렇게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고 이어 나갔던 것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통해서 받고 경험한 ‘구원’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려 하신 ‘진리의 길’에 대한 소식은, 고난과 핍박속에서도 인내로 믿음의 경주를 포기하지 않았던 선배들의 2000년이라는 긴 역사 속 릴레이 경주를 통해 지금의 저희에게까지 전달되었음을 다시금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릴레이 바통이 이제 우리 세대에 주어졌고, 그 바통을 들고 힘써 믿음의 경주에 임하는 우리들에게 믿음의 선배들의 힘찬 응원의 함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하나님의 본체이신(빌립보서 2장 6절)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을 드려 이루시고 우리에게 주신 그 "구원과 샬롬의 소식"을 세대를 넘어 땅끝까지 전하는 이 사명에 저희 가정이 동참하고 있음이, 그렇게 저희를 사용하여 주심이 너무 큰 영광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저희만 홀로 이 경주에 임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동역하며 ‘함께’ 감당해 주고 계심이 큰 감사이고, 하나님 앞에서 너무 귀한 일임을 여러분께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파푸아뉴기니의 각 부족 방언마다 그들이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된 성경이 번역되어 전달되고, 그 말씀위에 교회들이 건강하게 세워져 나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기 파푸아뉴기니는 6월 중순에 국가비상사태가 해제되면서 국내 지역간 이동이 허락되고, 개인소독과 사업장 방역을 철저히 하는 조건으로 우까룸빠는 조금씩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수도인 포트 모르스비에서 계속해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이곳 정부의 코로나 대응 정책이 최근 들어 또 다시 강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절상 일반 감기 환자도 많이 발생하여 병원을 방문하고 있는 시기이기도 해서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저희는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내는 우까룸빠에는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없기에 환자가 방문하면 발열 검사 후 다른 증상이 없으면 그저 조심하면서 환자 진료에 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저희 선교병원을 지켜주시고 힘든 시기에 이곳의 모든 의료진들에게 힘과 사랑의 마음을 나날이 더하여 주셔서 섬김의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파푸아뉴기니 출입국 경로가 거의 없어져서 안식년으로 출국을 해야하는 가정들과 안식년을 마치고 다시 이곳으로 들어와야 하는 선교사 가정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 선교센터가 운영되기 위한 각 부서들에 담당 선교사들의 자리가 비어있으면 곤란한데, 하나님께서 선교사님들에게 길을 열어주시길 기도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많은 선교사님들과 친한 선교사들 가정이 코로나사태로 인해서 이곳을 많이 떠나게 되어 이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마음에 쉽지 않은 여러 감정들을 느끼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갑작스런 헤어짐과 이별의 소식은 언제나처럼 적응하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각 가정의 필요를 잘 아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위로와 힘을 더하여 주시길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고국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장기화 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 삶의 어려움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에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있듯이, 예측이 어렵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이 시기에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살아서 역사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는 믿음을 우리 모두가 소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믿음으로 이 힘든 시기를 주님과 함께 잘 통과하며, 우리들의 믿음이 더욱 성장하는 시간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한 진정한 축복을 누리는 여러분과 저희 가정이 되길 소원합니다.
모쪼록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붙들어주시길 빕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2020년 7월 28일
강진수 박금미 강하람 강희준 올림.
기도제목
1. 지금도 신앙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믿음을 지키기 위해 핍박과 고난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우리들의 "믿음의 형제 자매들"을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며 감당할 힘을 더하여 주시기를.
2. 저희 병원의 의료선교사님들을 포함하여 센터 각 부서에 필요한 선교사님들이 입국하여 돌아오실 수 있도록. 그리고 현지 선교부 대표진들에게 지혜를 주셔서 코로나 방역을 지혜롭게 잘 할 수 있도록.
3. 저희 치과 직원들이 성실과 열정으로 근무하며 환자들을 성심껏 돌볼 수 있는 태도를 허락해 주시기를. 목에 난 종양 때문에 수도 포트 모르스비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는 저희 치과기공사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저희 부부에게 주신 음악적 달란트로 이곳에서 섬길 때 하나님의 위로와 임재가 임하는 작은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5. 8월부터 시작되는 새학기에 큰 아들 하람이는 마지막 12학년이 되고 둘째 희준이는 10학년이 되는데, 건강하고 열심으로 학교생활 감당하도록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길, 또 저희 부부에게 하나님께서 인격적으로 만나주셨던 것처럼 저희 두 아들에게도 하나님께서 만나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후원계좌 : KEB하나은행 303-04-00017-865 (예금주: 한국해외선교회 강진수 박금미)
이메일 : adamkjs@daum.net / jin-soo_kang@s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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