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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나눌게 없는 사람들인데...후원받은 컴퓨터를 전하며... [코스타리카 이성재 선교사]
- 조회 : 800
- 등록 : 2021-02-17
안녕하세요... 설연휴 잘 보내셨나요?? 이 곳은 좀 더 많이 더워지고... 그래도 확진자는 많이 줄었습니다. (매일 400명대) 아이들 학교는 제약은 많지만, 그래도 열어서 학교 등교를 시작했습니다.
지난번 1월 초에 저의 제자를 위한 컴퓨터 구입을 위한 후원 요청을 한 적이 있었는데... 드디어 보고를 드립니다. 후원해 주신분들에게만 이 메세지를 보낼까... 했지만, 무명으로 해주신 분들도 많고, 재정은 못 보내셨어도 기도로 함께 해주신 분들이 많다는 걸 알기에 그냥 다 발송합니다.
여기 저기 알아보다가 컴퓨터를 잘 아는 한 간사가 미국 사이트에서 세일(Sale)하는 컴퓨터를 발견해서 더 좋은 가격에 더 좋은 사양의 컴퓨터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간사에게 보내서 그 간사가 지난주에 코스타리카로 가져왔고, 오늘 아침 저의 제자에게 안전하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축복한다고... 전해달라 했습니다.
직접 그 아이의 집에 가보니 그 아이의 상황을 더 나누고 기도를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목에 호스를 꼽고 계시던 아버지 마저도 집을 나가고, 엄마와 저의 제자, 그리고 어린 동생, 그리고 엄마가 1년전에 입양해서 키우고 있는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나이는 저의 제자와 거의 같고 약물 중독이었는데, 엄마가 데려와서 거두면서 마음의 치료를 많이 한 상태이고, 지금은 빵 만드는 것도 돕고, 배달일도 하면서 집안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전에 아버지가 계실 때는 (목사님이셨기 때문에) 교회 사역을 집을 개조하여 했었는데, 목사님이 안계시니 이제는 엄마가 그냥 사역을 하시는데 화요일에는 홈리스들이 와서 화장실도 쓰고, 샤워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밥도 먹고 간답니다... 그리고 쉬고 갈 때 엄마가 복음을 전하기도 하고 말씀을 전하신답니다...
금요일에는 아이들이 와서 (전에 교회 사역할 때 오던 아이들일듯...) 프로그램도 하고, 간식도 주고, 도네이션 받은 옷들을 빨아서 주고 한답니다...
내가 보기에는 어디 나눌게 있는 사람들일까 싶은데... 나눌게 있나봅니다...
사역을 할 때 쓰는 컴퓨터는 화면은 다 깨진 상태인데 프로젝터와 연결하면 화면이 나와서 그렇게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준 컴퓨터는... 사역에는 쓰지마라... 사역할 때는 그냥 깨진 컴터만 쓰고, 이거는 너만 위해 써라... 혹시 프로그램 깔 때 돈 들면 또 이야기해라...
근데 돌아서는데 그냥 도저히 못가겠어서... 같이 근처 마트 가자고 해서... 마트에서 바리바리 장 봐서 집에 내려주고 그러고 왔습니다... 그동안 모았다면서... 다음에 계속 더 돈이 모이면 주겠다면서 (3만꼴론 - 약 5만원)을 주길래 아무도 없을 때 다시 돌려주면서 너 개인적으로 필요한거 위해 써라... 했습니다... 나도... 후원 많이 받아서... 내 돈 안 썼다... 후원자분들이 많이 보내주셨다... 했습니다...
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한건 하나도 없지만, 그래도 저를 통로로 사용하셔서, 이렇게 마음 이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제자에게 기쁨이 되고 소망이 되고, 하나님께 기도하면 이뤄주시는구나... 를 경험하게 해 줄 수 있어 저도 너무 기쁘고... 이 일을 위해 신경써 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보든 분들께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후원계좌 국민 748-21-0202-268 이성재 110-176-458829 신한 유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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