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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자존심 마저도 [캄보디아 김수경 선교사]
- 조회 : 541
- 등록 : 2021-03-26
전 자존심이 너무나 강합니다. 그래서 살아 오면서 누군가에게 아쉬운 소리를 거의 해 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선교사로 나올 때 주변 분들의 염려는
"너 선교사 나가면 아쉬운 소릴 제일 많이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니?" 이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로 나오면서 다짐했던 기도 하나는
"하나님 전 주세요 소리 정말 못 합니다. 그러니 그 일이 선교에 필요한 일이 라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돈을 먼저 주세요 제가 먼저 뭔가 일을 벌려 놓고 주세요 주세요 그런 소리 전 절대 못 합니다. 그냥 제 손에 딱 주시지 않으면 전 절대 안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저를 너무나 잘 아셨는지 캄보디아 선교사로 10년 넘게 살아온 시간동안 참 많은 것을 이루게 하시며 순적한 길들을 열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가끔 우스겟 소리처럼 제가 하던 말은
오늘 못하면 내일 하고
내일 못하면 모레 하고
모레 못하면 안 하면 된다
그것은 하나님이 허락해 주시지 않은 것이니까
그런데 처음으로 확보된 예산도 없이 센터 건축을 덜컥 시작하고 어느새 정말 많은 시간 정말 많은 언어로 "주님 주세요 "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왜 일까?
이 센터 하나를 세우기 위하여 정말 상상도 못할 많은 일들을 겪고 있는 지금, 끝 없이 이어지는 질문은 "주님 왜 입니까?"
수많은 시간 간절하고 깊은 외침 속에서 성령님의 감동을 통하여 느껴가는 한 가지는 제게 남은 마지막 그 한 가지도 내려 놓으라시는 것 같습니다. 그것도 가장 깊은 밑바닦까지 깡그리 말입니다.
생각해 보면 지난 날은 어린아이 같았기에 투정 부리기 전에 미리 미리 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젠 더이상 어린 아이가 아닌 낮아짐도 꺽이는 아픔도 격어야 하는 어른이 되는 책임의 믿음을 요구 하시는 것 같습니다.
주님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이 땅에 소중한 이들을 위해서라면 더 이상 제 자존심은 의미 없는 제 자신만을 위한 감정의 유희일뿐임을 알게 하십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도움을 요청 합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도움의 손길이 너무나 간절히 필요합니다. 지금으로선 더이상 건축을 해 나갈수 없기에 멈추어야만 하는 상황 입니다. 절대 불교국가인 이 캄보디아에 생명을 살리는 복음의 요람이 될 캄 덕신미션센터를 건축하는 이 사역에 함께 동참해 주시길 정말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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