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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했던 아픔 그 앞에서... [캄보디아 김수경 선교사]
아시아 | 캄보디아 | 김수경
- 조회 : 525
- 등록 : 2021-07-23
어제 오전 캄보디아어 공부 시간 중 잠시의 티타임을 갖는 시간에 함께 공부하시는 선교사님이 캄보디아어를 가르치는 스탭에게 질문을 해 봅니다.
예수님 믿고 교회에 나오게 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뭐예요? 부모님들이 교회 못 가게 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질문을 합니다.
전 제 경험상 당연히 가족의 반대라 생각했기에 "예"란 대답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의 입에선 뜻밖에 생각지 못한 답이 나왔습니다.
"교회 다닌다고 하면 친구들이 안 만나줘요. 그리고 싫어해요. 그래서 이젠 친구들 다 없어졌어요"
갑자기 가슴이 쿵 합니다. 그리고 보니 진짜 덕신의 스탭들은 이전 학교의 친구들을 만나는 모습을 거의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지 못한 대답에 가슴이 시려옵니다.
한창 친구들과 즐겨야 할 그 청소년기에 교회 온다고 예수님 믿는다고 떠나가는 친구들 때문에 얼마나 많이 마음 아파했을까? 덕신스탭 저 아이들이 절대 불교의 나라인 이 캄보디아에서 예수님을 믿는 그 믿음의 길을 선택했을 때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었는지 그 아픔이 스탭의 얼굴 그 표정 속에서 진하게 느껴져 오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오늘 오후에 맛난 것 사서 스탭들 기쁘게 좀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왠지 제 미안한 마음이 보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스탭의 고백 그 오래전 세월의 아픔 하나 꺼내 보며 마음이 아련해지는 캄 세월 먹는 선교사입니다.
캄보디아 시엠립 덕신 미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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