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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그러나 희망을 찾다. [캄보디아 김수경 선교사]
아시아 | 캄보디아 | 김수경
- 조회 : 389
- 등록 : 2022-05-10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5명의 핵심 스태프들이 저마다의 이유로 덕신을 떠나고 나니 갑자기 마음에 불안감이 찾아옵니다. 지금의 남아 있는 스텝들이 너무나 잘해주고 있지만 저들 또한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각해 보니 결국 코로나 2년의 세월이 믿음의 사람을 세워오던 리더 양육을 멈추게 했고 그 여파는 지금의 현실이 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예전처럼 청소년들을 교회로 모으고 믿음의 리더로 세워 가려 애를 써 보는데 마을과 캄보디아 사회가 이미 많이 변해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에 조급함이 찾아오고 불안감에 뭔가를 재촉하는 저에게 스텝들이 말을 해 줍니다. "목사님, 요즘 애들은 우리 때와 너무도 달라요" 갑작스레 변화된 캄 사회의 모습에 맞추어 새로운 선교의 전략이 세워져야 하는데 정작 열정도 많이 식고 몸도 나약해진 초라한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요즘 제 머릿속엔 온통 "어떻게 새로워지는 캄보디아 속에서 시대에 맞는 선교의 방향으로 나아가나?" 오직 이 생각 하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람을 세우는 일, 이 땅 사람들 스스로가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서는 필연적으로 복음의 일을 감당해야 할 믿음의 사람을 세워 그들이 스스로 해 나가게 해야만 합니다.
13년 전 이 땅에 와서 야학에, 유치원에 온몸으로 이들과 함께하며 교회에 머물게 하여도 그들 중에서 한 사람, 두 사람이 남아 오늘의 덕신 스텝이 된 것입니다.
그 중요한 사람 세우는 일에 코로나로 멈추어졌었고 이제 다시 시작하려 하는데 예전의 선교적 접근으로 나아 가기엔 벌써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이 자괴스러운 현실 속에서 위로가 되는 것은 오직 주의 말씀 - "내가 약할 때 강함이 되어 주신다"는 주님의 은혜로운 약속뿐인 것 같습니다.
잠시 두손 모아 봅니다. "주님! 이제 저에겐 열정도 젊음도 그리고 건강도 없습니다. 하지만 오직 주님을 믿는 믿음 하나만 붙잡고 나아 갑니다. 이 땅에서 제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이들과 함께 걸어갈 힘을 주시 옵소서."
캄보디아 시엠립 덕신 미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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