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한인선교사들이 전하는
- 세계선교보고(世界宣敎寶庫)
* 38년만에 밖으로 나온 메이링 [대만 김혜옥 선교사]
아시아 | 대만 | 김혜옥
- 조회 : 4,152
- 등록 : 2021-07-06
음성편지로 듣기
치매인 어머니 성도가~~ 저를 보고 "하늘을 보니 넘 아름다워요." 이렇게 말씀 하십니다. 이제는 그분의 마음에 미움이 있는것이 아니라 아름다움이 보여지기 시작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그 가정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주님만이 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매번 안수기도 할 때 마다 온몸에서 악취가 나서 치매 어머니와 자폐아인 딸과 그리고 저와 함께 목욕탕엘 갔습니다. 탕에 도착한 자폐아인 딸은 힐끔힐끔 저를 쳐다보며 착하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치매 어머니는 절대 탕에 들어 갈수 없다고 해서, 그럼 우리가 목욕할 동안 목욕탕 안에서 기다리라 했더니 밖으로 나가는 거에요. 탕안에 있는 아줌마들이 한목소리로 "할머니! 나가요!~~" 쫓아가서 ..ㅎㅎ 3번 씩이나 .... 제몸이 거의 반은 밖으로 나갔는데요..ㅎ 그래서 20분만에 같이 목욕탕에서 나왔어요...
짧은 시간이지만 자폐아 딸에게 어떻게 머리를 감는지 순서를 알려주고 나왔답니다. 그동안 앞부분 머리카락만 샴퓨를 했더라구요. 약 3개월 동안 목욕하는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함께 하는 동안 치매 어머니와 자폐아인 딸은 스스로 목욕을 하며 지금은 향내가 납니다.
처음 교회를 들어오는데 이런 표현 말씀드리면 어떨런지~ 거지 3명이 들어오는 줄 알았습니다. 왜냐면 불쾌한 냄새도 몹시 나고 얼굴빛도 까맣고 눈 밑은 그늘지고 얼굴은 소망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속으로 예수님이 오시는구나 ~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들을 주님 모시듯 생각을 했더니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제가 한국에 나가면 아버지는 제가 집회 가는데는 운전해 주고 하시는데요, 몇 년 전에 차를 구입하시는데 대만 성도들이 오면 태우고 다녀야 한다고 자가용을 안사고 8~9인승 차를 샀다 하시더라고요.
제가 한국에 나가면 어머니는 매일 아침마다 한국음식을 해서 차려주시곤 하십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희 부모님들은 아직도 두 분 다 건강하시니 우리 부모님도 선교사구나! 라는 깨달음이 오더라고요. 제가 현장에서 맘 편히 선교할 수 있으니 감사하지요. 병들고 몸이 불편하시면 제가 선교지에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얼마나 안절부절 하겠어요. 감사하고 은혜이지요~
선교 현장에서 성도들을 부모님처럼 돌보니 ~ 90도 굽은 성도의 척추도 펴졌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큰 일꾼이 되셨습니다. 새벽예배 때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신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은 ~ 치매 할머니를 모시고 목욕탕에 갔는데 우리가 깜빡한 사이에 할머니 혼자 무작정 걷다가 넘어져서 팔이 부러지고 길을 잃어 길거리로 헤메다가 경찰이 찾아주었답니다.
그런데요~교회에서 집에서 매일 하루종일 찬송 듣게 성도집에다 설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찬송을 따라부르며 눈과 귀가 하나님 말씀으로 채워지니~ 아주 많이 좋아져서 귀여운 할머니가 되셨습니다.
가장 감사한 것은 자폐아 딸이 성경을 쓰고 있습니다 찬양도 잘하고 묵상과 나눔도 잘하고 ~ 이렇게 날마다 변해가는 모습에 힘이 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정상으로 예배드리는 날을 기다리며, 할렐루야 주님의 은혜를 나눕니다.
후원계좌 기업은행 147-047269-01-014 김혜옥
이메일 ok610310@gmail.com
이전
|
2021-06-18
|
|
---|---|---|
다음
|
2021-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