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는 이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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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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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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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째, 용서는 사면이 아니다. 사면은 주로 법정 같은 공적인 영역에서 대가를 면죄 혹은 감면해 주는 것을 말하는데, 배상은 면제해 주고도 여전히 원한을 갖고 용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용서는 가해자가 당연히 받아야 할 어떤 책임을 면제해 주는 것이 아니다. #2 둘째, 용서는 양해가 아니다. 양해란 가해 행위는 도덕적으로 잘못이지만, 그 행위자의 어떤 요인 때문에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죄를 지었으나, 규범을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고 할 때 그의 행동은 양해될 수 있는 것이다. #3 셋째, 용서는 묵인이 아니다. 묵인은 다른 사람의 죄를 눈감아 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분명히 죄가 있는 것을 알지만, 그 사람의 죄를 드러낼 때 자신에게 붕리익이 있을 경우 눈감아 주는 것이다. 묵인은 도덕적 잘못으 수용하고, 용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4 넷째, 용서는 정당화가 아니다. 정당화는 어떤 잘못된 행동을 다른 요인을 고려하여 그 행동이 바르다고 보는 것이다. 어떤 행동이 정당화되면 그 행동을 한 사람에게 원한을 가질 수 없다. 선으로 도와주려하다 오히려 손해르 ㄹ끼친 경우 그의 죄가 정당화 될 수 있는 것과 같다. #5 다섯째, 용서는 망각이 아니다. 용서는 단순히 잊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용서하기 위해서는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잘못된 것을 기억할 때 다시 잘못된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한다. #6 여섯째, 용서는 화해와 다르다. 화해는 언제나 쌍방적이다. 용서는 대부분 개인적이고 내적인 것인 반면 화해는 관계적이고 외적인 행동이다. 배신한 친구를 용서할 수 있지만 꼭 화해하는 것은 아니다. 용서는 화해의 조건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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