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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비대면 예배 시행, 그 현실은?] 주간교계브리핑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
- 방송일 : 2021-01-14
- 조회 : 4388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대면예배가 어려워지면서 대부분의 교회들이 유튜브에 뛰어들었습니다. 온라인도 예배다 이런 주장인데 실제 교회들은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죠. 이현주 기자, 유튜브 목회 1년, 성적표는 어떻습니까?
이 : 안할 수도 없고, 계속 하자니 한계는 너무나 명확합니다. 이것이 지금 유튜브 목회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배의 현장성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온라인 예배에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보니 내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 예배를 기웃거리거나, 실시간 예배가 아니더라도 올라온 예배 콘텐츠 하나 시청하는 것으로 예배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온라인예배지만 신령과 진정으로 드려야 한다는 예배자의 자세가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하는데 누워서, 식사하면서, 속옷차림에 예배를 드리는 성도가 과연 없을까요? 저는 생각보다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 기독교연합신문이 몇 교회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시청시간과 조회수에 대한 조사를 해봤습니다. 대부분의 교회들이 유튜브 통계를 오픈하지 않았는데요. 떳떳하게 오픈할 수 없다는 것은 그 결과가 생각보다 참담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앵커 : 결과가 저도 궁금한데요. 접속자, 접속시간이 어떻게 나타났나요?
네, 전체 한국교회의 몇프로 이렇게, 조사한 것은 아니고요. 교회마다 영상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했는데, 그나마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대형교회들에 물었더니 실제 실시간으로 예배에 참여하는 성도들 접속자수는 약 1/3 정도에 해당됐습니다. 가족들 중에서 휴대폰 단말기 하나만 사용할 수 있으니까 2~3명을 곱해야겠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예배 참여율 절반 정도로 현장 교회들은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시청 시간은 어떨까요? 평균 40분 예배를 2천명의 성도가 접속했다고 할 때, 최소 평균 40분 접속 시간이 나오면 전체가 예배를 처음부터 끝까지 드린 거겠죠. 하지만 평균 시청 시간은 약 7~9분 정도로 10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접속 후 평균 약 9분 정도에 퇴장한다는 뜻입니다. 시청시간이 짧다는 것, 결과적으로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실제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의 한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 평균 7~9분 정도라는 사실은 충격적인데요. 온라인 특성상 연결이 끊기고 이런 것도 고려해야 하지 않나요?
맞습니다. 순수하게 1천명이 40분 예배를 온전히 드렸어도, 외부에서 설교를 쇼핑하듯이 들어와 보고 나가고 하는 성도들이 있다면 접속 수 대비 평균 시간이 줄어들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최소 예배 시간의 절반은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입장입니다. 온라인 예배를 꽤 세련되게 드리고, 목회자의 메시지가 꽤 깔끔하고 파워가 있다고 알려진 교회들도 접속시간의 문제에서 예외는 없었습니다. 이미 온라인에서 팬덤을 형성한 파워 메신저가 아닌 이상, 온라인 예배로 성도들을 40분이나 주목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점점 확인되고 있는 것이죠.
앵커 : 정부의 방역지침으로 인해서 비대면 예배로 떠밀려 가고 있는데 현장에서는 대면예배를 드리게 해달라는 요청이 높죠?
네, 예배의 자유에 대한 헌법소원, 교회 폐쇄에 대한 반박 가처분 신청 등 교회들의 대면예배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지난 연말에 백화점에 가봤는데 정말 사람이 많더군요. 백화점은 유리창도 없는 밀폐된 곳인데 입장때 큐알체크도 없었습니다. 누가 다녀갔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죠.
그런데 교회는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며 20~30% 예배 인원도 수용했다, 왜 우리만 못하게 하냐는 반발이 거세지는 상황입니다. 또 비대면의 장기화와 형평에 어긋나는 정부의 방역지침이 음성적인 교회 모임이나 불법 예배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차라리 대면예배를 허용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교회에 책임을 물으라는 것이죠.
앵커 : 길어지는 비대면에 대한 교회의 한이 커지고 있는데, 이현주 기자 말대로 온라인예배가 성도들의 신앙 양육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근심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대안이 있을까요?
비대면 이후 온라인도 예배냐 아니냐는 논쟁이 한참 있었지만 결국 온라인예배를 안 할 수 없는 강제적 상황에 놓였는데요.
전문가들은 “온라인은 눈으로 보고 소리로 들을 수는 있지만 오감을 통한 쌍방 소통에 큰 취약점을 갖는다. 온라인에만 의존해선 공동체성을 경험하기 어렵다”고 진단합니다.
온라인은 차선책이지 온전한 대안은 되기 어려운 것이죠. 사실 이번에 한계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온라인을 통해서 신앙을 유지하고 신앙생활을 보조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매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는 것, 신령과 진전으로 드리는 예배의 기본을 생각할 때 결코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빠른 대면예배의 회복이 필요한 시점인데요. 16일 이후 거리두기가 조정될 때, 어떠한 형태로든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정한 방역지침이 발표되길 기대합니다.
앵커 : 그렇군요. 강제적 상황이라는 표현이 참 안타까운 말인 것 같습니다. 방역기준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먼저 한국교회가 하나의 방향을 마련하고 방역당국과의 구체적인 소통이 절실한 것 같습니다. 이현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