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로서 천혜의 환경을 갖춘 버가모는 선사시대부터 도시가 형성되었다. 서기전 332년 알렉산더대왕이 죽자 그의 충복이었던 4명의 장군이 알렉산더가 정복했던 나라들을 분할통치 하였는데 그중 리시마투스 장군은 버가모가 위치해 있는 지중해와 에게해연안을 다스리게 되었다. 리시마투스 장군은 일찍부터 버가모의 특성을 이용, 성벽을 건축하는 등 군사기지로 만들었다. 주변국의 계속되는 침략을 잘 막아낸 버가모는 유메네스2세 때(서기전 195-159년) 전성기를 맞이하였는데 이 당시에 각종신전 및 기념물, 종합의료기관인 아스클레페이온 등이 건설되었으며 앗탈로스1세 때 만들어진 도서관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장서를 보유하기도 하였다.
소아시아에서 날로 세력을 확장해 나가던 버가모였지만 로마제국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던지 앗탈로스3세는 로마제국에게 버가모를 자진헌납하였다. 로마는 버가모를 아시아주의 수도로 삼고 트라이아누스 황제 신전을 세우는 등 버가모를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고대의 영광이 남아있는 버가모(Pergamon).
2000년의 시간동안 왕국의 흔적을 지켜온 버가모로 함께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