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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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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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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16 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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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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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4일
편안한 사람
인문학 나눔
사상이 맞아 불꽃이 튀는 사람도 소중하고,
따뜻한 도움과 날카로운 조언을 주는 사람도 소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오래된 의자처럼, 오래된 구두처럼 편안한 사람이 좋습니다. 서로 기대어도 오해가 없는 사람이 좋습니다. 짜장면 삼겹살을 허탄없이 먹으면서도 씨익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와 만나면 각진 네모가 둥근 곡선으로 변합니다. 편안과 평안이 함께 옵니다. 그와 친구가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 (잠27:17) 기독 메시지
“오랜 의자같이 낡아서 오히려 다정한 사람
내 몸 구석구석을 모두 알아버린 헐렁해지고 축 늘어진 옷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사람 무슨 말을 해도 다 받아주며 허허허 호호호 웃어넘기는 한 여름 무더운 날 동구 밖 푸른 느티나무 같이 속이 넉넉한 사람 등 기대어 편히 쉴 수 있는 벽처럼 든든한 사람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고요해지고 넉넉해지는 사람 시골집 뒤란 장독대 펑퍼짐한 막장 항아리처럼 둥글둥글한 마음을 가진 사람 (중략) 나도 낡고 오래된 의자처럼, 등 기대고 편히 쉴 수 있는 벽처럼 누군가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이 되고 싶다...” 김옥림 시인의 「사랑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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