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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8일 (목)반 고흐와 피카소 New
“조르조네는 카바조에게, 카라바조는 피터르 라스트만에게
피터르 라스트만은 렘브란트에게, 렘브란트는 반 고흐에게,
반 고흐는 다시 수천 명의 가난하지만 뛰어난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김은주 저(著) 《기분을 만지다》 (엔트리, 253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이 세상에 온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는 없습니다. 아이폰 등을 비롯한
혁신 제품들도 알고 보면 남들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조합한 것입니
다. 이에 대해 피카소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훔치기’와‘표절’은 다릅니다. 훔치기는 차원 높은 모방입니다. 남
들에게서 가져온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것입니다. 피카소는 동시대 화
가인 마티스의 그림에서 한 가지 요소를, 아프리카 원주민의 각진 조각
상에서도 한 가지 요소를 가져왔습니다. 그런 다음 두 가지 요소를 결
합해서 탄생한 작품이 대표작인 ‘아비뇽의 처녀들’입니다.
독창적이고 창조적이라는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사실 여러 요소의 기
막힌 결합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즉, 서로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주며
서로의 어깨를 부비는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이 없었다면 스티븐 호킹도 없었을 것입니다.
아이작 뉴턴이 없었다면 아인슈타인도 없었을 것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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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7일 (수)누군가에겐 이 말이 New
“‘사랑합니다’ 누군가에겐 이 말이 아름답고 찬란하게 예쁜 말일 것
이고 누군가에겐 전하지 못한 사랑일 것이고 누군가에겐 아픈 가슴을
찌르는 말이 될 것이며 남은 누군가에겐 듣고 싶고, 전해주고 싶은 그런
말일 것입니다.”
최한율 저(著) 《나는 그때의 너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새벽감성, 21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버지’ 누군가에겐 이 말이 사랑의 희생을 가르쳐 준 눈물겹고 고
마운 말이지만, 누군가에겐 술주정뱅이, 무능력자, 폭력자로 기억됩니
다. 그래서 어떤 성도님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면, 자신이
겪었던 아버지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올라, 그저 ‘하나님’이라고 부
릅니다.
예수님은 이른바 ‘주기도문’에서 기도를 가르쳐 주실 때, 하나님을
가리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셨습니다. 지상의
아버지는 죄와 실수와 허물이 가득할 수 있지만, 하늘의 아버지는 그
렇지 않습니다. 가장 완벽한 사랑과 성품과 무한한 능력이 있습니다.
지상의 아버지에게 받았던 상처로 인해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을 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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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6일 (화)단순함 New
“혼란스러울 때일수록 단순함을 택해야 하는 이유는
복잡함은 있는 그대로의 실체를 흐리게 만들기 때문이야.”
남궁원 저(著) 《가만히 있어도 괜찮다 말해주길》 (모모북스, 2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단순함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지혜로운 대답입니다.
단순함은 불필요한 것을 모두 덜어내고 추리고 추려서 반드시 있어야 할
것만으로 이루어진 본질이기에 제일 높은 경지입니다. 그러기에 단순
함은 오랜 기간 문제의 핵심을 붙잡고 애를 태운 치열함의 산물이고,
애매함과 복잡함은 나태함의 결과입니다. 단순함 속에 맑고 고요한 평
화가 있습니다. 진실된 말은 언제나 단순하고 꾸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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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5일 (월)시인이 썩 좋아하진 않는 말 New
“나는 ‘나’라는 말을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내게 주어진 유일한 판돈인 양
나는 인생에 ‘나’라는 말을 걸고 숱한 내기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주 간혹 나는 ‘나’라는 말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시인 심보선의 시 「‘나’라는 말」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람은 죽는 날까지 끝없이 질문하고 답하며 살아갑니다.
가장 많이 질문하고 답하는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이렇게 수
없이 대화하는 자신의 자아가 찌그러져 있다면 우리는 일평생 찌그러진
상대와 대화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살면서 나를 가장 많이 속인 사람,
나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준 사람,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용서해준 사
람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이렇듯 인간의 여러 관계 중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관계는 나와 나 자신과의 관계입니다. 거울을 보면 세상에서 가장
난해한 사람이 거기 서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이런 나와 끝까지 같이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이런
나를 사랑해야 합니다. 성경은 나를 사랑하는 첫 번째 길이 ‘자기를
부인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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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일 (금)미안함 New
“피라미드, 만리장성, 경복궁, 나아가 현대의 마천루는 문명의 상징
일까요, 아니면 야만의 상징일까요? 거대한 건물들은 소수의 사람이 다
수의 사람들을 동원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우
리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유산들 대부분은 아
이러니하게도 야만의 상징일 수밖에 없습니다(중략). 인류가 자랑하는
모든 화려한 문물에는 억압과 지배라는 동물적 야만성이 숨어 있습니다.
누가 피라미드와 경복궁의 돌을 옮겨 쌓았을지 상상해보세요.”
강신주 저(著)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동녘,16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계 문화 유산이라며 자랑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문명의 상징이기도
하고 야만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우리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 자랑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외모, 재능, 실력, 경제적 능력, 네
트워크... 그런데 돌아보면 나의 유산은 남의 피해를 딛고 일어선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는 말이 있
습니다. 강자가 아닌데도 살아남은 것이라면 비겁함과 속임수로 살아
남은 것일 수도 있고, 정말 강자여서 살아남은 것이라면, 더 약한 누
군가를 밟고 살아남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살아 남은 자는 슬픔과 미
안함이 늘 있습니다. 살아 남은 자의 미안함, 돌보지 못한 부채 의식.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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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일 (목)춤 New
“꿀벌들은 춤으로 말을 한다. 이른 아침 꿀을 찾아 이곳저곳을 다니다
돌아온 정찰벌이 추는 춤을 읽으면 꿀 있는 곳을 알게 된다. 그런데
종종 엄청나게 좋은 꿀의 출처를 발견한 정찰벌은 몇 시간 또는 심하면
하루 종일 계속해서 춤을 춘다.”
최재천 저(著)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효형출판사, 23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고수(高手)에 이를수록 자연스럽습니다. 어느 분야이건 고수를 보면
춤을 추는 듯이 일하고, 노는 것같이 유려합니다.
자바(java)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였고, 마림바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킴 폴리제(Kim Polese)라는 여성이 있습니다. 생물학을 전공했고,
당찬 얼굴 빛과 자신감으로 많은 여성들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춤을 좋아한다고 하는 그녀에게 어느 기자가 성공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나는 일하는 동안 춤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마 똑같은 질문을 춤의 여제 이사도라 덩컨에게 던졌다면
“나는 춤추는 동안 일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고 했을 겁니다.
이런 사람들이 기존의 일 벌레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일을 놀이처럼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축제의 인간, 놀이와 일을 하나로 생각하는 인
간, 종일토록 춤을 추듯 일하는 인간.
자신이 태어난 소명을 발견하고 그 일에 집중하면
춤추는 인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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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1일 (수)나를 위한 용서 New
“용서는 ‘유죄’인 사람을 위해서 내가 행하는 멋진 일이 아니다.
용서란 내 자신의 마음을 위해서 내가 행하는 멋진 일이다. 나는 나를
고문하는 마음과 나에게 친구 같은 마음 중에서 어떤 것을 원하는가?”
휴 프레이더 저(著) 오현수 역(譯) 《나에게 쓰는 마음의 편지》
(큰나무, 20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용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자기 자신입니다. 용서는 상처를 준 사람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주는 일입니다. 아픈 사람과
사건 대한 감옥과 같은 집착에서 자신을 놓아주는 것입니다. 물론 상대
방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였을 때 가슴의 응어리가 풀릴 수도 있으나,
자신을 풀어줄 수 있는 건 상대가 아닌,나 자신입니다.
무엇보다도 용서가 필요한 이유는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용서는 과거를
바꿀 수는 지만, 아픔의 기억 때문에 미래가 제한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사랑입니다.
그러나 용서처럼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용서의 왕이신 주님의 은혜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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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30일 (화)마지막 관객 New
“관객이 완성된 그림에 환호를 보내도 웃을 수 없는 이유는 자신만
알고 있는 작은 실수 때문이다. 관객은 속일 수 있어도 자신은 속일 수
없다. 언제나 만족시키기 가장 어려운 관객은 바로 자신이며 마지막 관
객을 만족시켰을 때에야 비로소 그는 그냥 화가에서 탁월한 화가가 된
다.”
김은주 저(著) 《1cm오리진》 (백도씨, 26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화가이면서 조각가요 건축가이자 시인인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천장화를 그릴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아주
정성스럽게 그렸습니다. 그 모습을 본 조수가 물었습니다.
“아니, 선생님, 어차피 보이지도 않고 아무도 모르는데 뭘 그렇게
정성 들여 그리십니까?”
그러자 미켈란젤로는 정색을 하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알고 있어!”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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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9일 (월)산 다람쥐 New
“산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뭐니 뭐니 해도 자존감이다. 집에서
나는 평범한 셋째 딸이지만 산에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등산길에 만
나는 어른들은 꼬마 산쟁이인 나를 하나같이 예뻐해 주셨다.
‘아이고,잘걷네.’‘꼭 산다람쥐처럼 날쌔기도 하지.’(중략)
꼬마가 하루 종일 이런 칭찬과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니 어땠겠나,기
고만장 우쭐해져서 더 열심히 산을 오르락 내리락 했겠지”
한비야 저(著) 《그건 사랑이었네》 (푸른숲, 26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오지 여행가이자 국제구호활동가인 한비야씨는 산을 좋아하고 산에서
많은 삶의 교훈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3녀 1남 중의 셋째 딸이라고
합니다. 첫째보고는 “예쁘다” 둘째 보고는 “더 예쁘네”라고 하는데,
자신을 보고는 “똘똘하게 생겼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칭찬이
아닌 것을 잘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산에 가면 다르더라는 겁니다.
아버지와 함께 산에 자주 올랐는데, 하도 잘 걸어서 산에 온 사람들이
산 다람쥐 같다며 칭찬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이 나서 시간만
나면 산에 갔고, 산에 오르며 삶의 많은 교훈을 얻었었다고 합니다.
나를 인정하고 축복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삶이 변합니다. 루돌프 사
슴은 자신을 인정해 주는 산타를 만나자 삶이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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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6일 (금)하수(下手) 중수(中手) 고수(高手) New
“세 명의 석공이 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돌만 깎는 석공. 하수(下手)
자신의 미래를 위해 최고의 조각을 만드는 석공. 중수(中手)
사람들에게 믿음을 전하는 성전을 짓는 석공. 고수(高手)”
김승주 저(著) 《우울 탈출, 3초 비법》(더로드, 17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기독교 직업관을 설명하는 유명한 예화가 있습니다.
세 사람이 예배당 건축하는 일터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이들에게 묻습니다. “무슨 일들을 하고 계십니까?”
첫째 사람이 답하기를, “보면 모르겠소? 돌을 깍고 있소.”
둘째 사람이 답합니다. “무슨 일을 하다니요? 돈을 벌고 있소.”
그런데 세 번째 사람은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예, 저는 지금 하나님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일을 하지만 다른 시각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
다. 이들 중에 제일 신바람 나게 일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세 번째 사
람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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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5일 (목)석공의 말 New
한평생을 비석만 다듬으며 살아가는 석공이 있었습니다.
그는 온 힘을 다해 비석을 다듬었고 정성스럽게 명문도 각인했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던 정치인이 석공에게 물었습니다.
“나도 다른 사람들의 단단한 마음을 유연하게 다듬는 기술이 있었으면
좋겠소.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과 역사 앞에 내 미래를 새기고 싶소.”
그러자 석공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도 저처럼 무릎 꿇고 일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김현태 저(著) 《행복을 전하는 우체통》 (다연, 12쪽) 중에 나오는 말
입니다.
배워서 남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고, 좋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서로의 행복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함께 행
복해야 진짜 행복입니다.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는 한 쪽이 먼저 섬김의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리더는 보스와 다릅니다. 리더는 앞에서 희생하며 이끌고, 보스는 뒤
에서 호령합니다. 리더는 섬기려 하고,보스는 군림하려합니다. 리더는
희망을 주고, 보스는 겁을 줍니다. 리더는 짐을 덜어주고, 보스는 무
거운 짐만 떠 넘깁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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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4일 (수)마이클 샌델교수가 코로나19로 깨달은 것 New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은 잡화상 계산원들, 배달원들,방문
의료서비스 담당자들, 그 밖의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박
봉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다.”
마이클 샌델 저(著) 함규진 역(譯) 《공정하다는 착각》
(와이즈베리, 33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바울이 로마서는 더디오라는 사람이 대필하여 기록합니다.
“이 편지를 기록하는 나 더디오도 주 안에서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나와 온 교회를 돌보아 주는 가이오도 너희에게 문안하고, 이 성의 재
무관 에라스도와 형제 구아도도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롬16:22,23)
이 구절에서 나오는 더디오란 말은 셋째라는 뜻입니다. 또한 구아도란
말은 넷째라는 뜻입니다. 이들은 노예였으리라 추정됩니다. 당시 로마
시대의 노예들은 주인에게 첫째, 둘째, 셋째 등으로 불리웠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믿고 바울 사도와 귀한 동역을 하였던 것입니다.
더디오는 바울의 로마서를 대필(代筆)했습니다. 자기의 생각을 적을 수
없는 따분하면서도 이름 없고 빛도 없는 일을 신실하게 하였습니다.
“평생 노예로 산 것도 서러운데, 예수 믿고 나서도 겨우 편지 베끼는
일이나 하다니” 하며 불평하거나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가 로마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참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배
달원들입니다. 사회의 선에 기여하는 참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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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3일 (화)백 번의 망치질과 마지막 망치질 New
“나는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석공을 찾아간다. 그는 바위를 내
리칠 때 특별히 강한 힘을 주지 않고 백 번에 걸쳐 망치질을 한다.
마침내 백한 번째가 되면 바위가 갈라진다. 바위를 가른 것은 마지막
일격이 아니라 그 전까지 바위를 두드린 백 번의 망치질이다.”
- 제이콥 리이스 -
윤성 저(著) 《좋은 글 여기 다 있네》 (이가출판사, 506족)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어떤 분야이던 그 분야의 천재가 타고난 것인가 길러지는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영원한 평행선입니다. 실력은 먼지처럼 쌓입니다. 이른바 ‘1만
시간’을 통과한 꾸준한 훈련과 연습을 한 사람은, 천재가 부럽지 않은
명인(名人)의 경지에 이릅니다. 천재의 분야라고 여겨 포기했던 많은
것들이 사실은 가시권 안에 들어있는, 내가 품어주기를 기다리는 달걀
입니다. 최재천교수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피카소는 평생 엄청난 수의 작품을 남겼다. 그가 남긴 작품 중에는
평범한 것들도 많았고 솔직히 수준 이하의 졸작들도 있었다. 그러나
워낙 많이 그리다 보니 남들보다 훨씬 많은 수의 수작을 남기게 된 것
이다.”《통섭의 식탁》(명진출판, 65-67쪽)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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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22일 (월)시인들이 사랑하는 것 New
“‘사투리’ 라는 다분히 업신여기는 말이 암시하듯,‘방언’ 은 근대
신식 교육을 받은 엘리트 계층의 문장과 글에 입말을 인위적으로 접목
시키면서 표준어의 세계로 발전한 문어(文語)의 하인이 되어 버린 감이
없지 않습니다. 워낙에 소외되고 힘없는 것들을 편애하는 성향이 있다
보니,시인들은 거개가 방언에 유별난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선우 손택수 공저(共著) 《교실 밖으로 걸어 나온 시》
(실천문학사, 7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숭어는 그 이름이 백 가지도 넘는다고 합니다. 전라도 영산강변의 명산
에서는 성장 과정에 따라 ‘모쟁이 → 모치 → 무글모치 → 댕기리 →
목시락 → 숭어’라 부르고,강진에서는 ‘모치 → 동어 → 모쟁이 →
준거리 → 숭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방언 사투리란 어찌보면 표준어에 밀려난(?) 힘없는 변두리 언어입니
다. 그러나 각 지방의 고유한 본질을 간직하고 있는 말들입니다.
시인들은 이같이 밀려난 방언들을 좋아하고 깊은 애정을 쏟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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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9일 (금)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3》기여적 정의 New
“암살 직전 행한 연설에서,마틴 루터 킹 목사는 청소 노동자들의 존
엄을 그들이 공동선에 기여하는 점에 결부시켜 이야기했다.
‘언젠가 우리 사회는 청소 노동자들을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이 사
회가 살아남을 수 있다면 말이죠. 따져보면 우리가 버린 쓰레기를 줍는
사람은 의사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면
질병이 창궐할 테니까요. 모든 노동은 존엄합니다.’”
마이클 샌델 저(著) 함규진 역(譯) 《공정하다는 착각》
(와이즈베리, 32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샌델교수는 능력주의가 만든 빈부격차와 불평등, 그리고 깨져버린 사
회적 연대 속에서,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잃어버린 공동선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회복은 ‘기여적 정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샌델 교수는 로버트 케네디의 말을 인용합니다.
“우애,공동체, 공동의 애국심 등 우리 문명의 이런 중대한 가치들은
(중략) 존경받는 직업 생활을 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그런 직업은(중략)
자신에게 다음과 같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직업입니다.
‘나는 이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어요. 나는 이 위대한 공적
모험의 참여자예요’라고.”
흔히들 불평등한 듯한 사회에서 경제적 정의(正義)를 논할 때 ‘분배의
정의’를 말하곤 합니다. 그러나 샌델교수는 분배의 정의를 넘어 ‘기
여적 정의’를 말합니다. 돈을 많이 벌거나 적게 벌거나 차별 없이 모
두가 공동체의 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자부심이 가
득한 공동체!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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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8일 (목)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2》그대를 인정해 주는 사회가 있으니 New
“르브론 제임스는 매우 인기 있는 스포츠인 농구를 하며 수백만 달러를
벌었다. 탁월한 운동 재능을 가진 것 말고도, 르브론은 그 재능을 가치
있게 여기고 보상해 주는 사회에 서 산다는 행운을 누린다. 그가 잘할
수 있는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 이 많은 사회에 살고 있음은 그가 노
력한 결과가 아니다. 가령 르네상스 시대 피렌체처럼, 농구선수가 아닌
프레스코 화가가 각광을 받던 사회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마이클 샌델 저(著) 함규진 역(譯) 《공정하다는 착각》
(와이즈베리, 200-20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이 피나는 노력을 해서 최고의 농구 선수가 되었
고, 그에 걸맞는 대우를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
닙니다. 그는 농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회에서 태어났고, 최고의 농구
선수에게 큰 보상을 해주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만약 그가 이탈
리아 르네상스 시대에 태어났다면, 아무리 농구에 대해 뛰어난 재능이
있고, 하루 종일 슈팅 연습도 하였다 하더라도 소용없습니다. 당시 사
람들은 농구보다도 프레스코 화가의 작품에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샌델교수에 의하면, 르브론 제임스는 내가 가진 능력에 높은 보상을 해
주는 사회, 즉 시대를 잘 타고 태어난 ‘행운’이 분명 있습니다. 따
라서 우뚝선 지금 자신의 모습이 내 능력의 결과라는 우쭐함이 아닌,
겸손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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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7일 (수)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그 재능 어디서 왔나? New
“NBA 농구 스타가 되려면 고된 훈련만으로는 불충분하다. 르브론만큼
열심히 연습하는 농구선수는 많다. 그러나 코트에서 그와 같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는 많지 않다. 내가 밤낮으로 수영 연습을 한들 마이클 펠
프스보다 빨리 헤엄칠 수는 없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주자로
여겨지는 육상 금메달리스트 우사인 볼트는 훈련 파트너인 요한 블레
이크(역시 천부적인 육상선수)가 자신보다 훨씬 열심히 훈련한다고
밝혔다. 노력은 다가 아니다.”
마이클 샌델 저(著) 함규진 역(譯) 《공정하다는 착각》
(와이즈베리, 20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NBA 최고의 농구 스타 중 하나인 르브론 제임스는 피나는 훈련을 해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르브론보다 더 훈련하고 더 노력하는 선수도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르브론만큼 뛰어나지 않습니다. 최고의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는 훈련 파트너인 요한 블레이크가 자신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한다고 했습니다. 이런 불공평이 어디 있습니까? 샌델교수에
의하면 르브론이나 우사인 볼트같은 사람들은 타고난 행운이 있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승자는 내 노력과 내 능력에 맞는 공정한 대우를 받고
있는 것이라는 교만에 빠지면 안 된다고 권면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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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6일 (화)개구리 이마 New
“경칩 무렵,겨울잠에서 깨어나 땅의 천정을 열고 나오는 개구리들
(중략). 개구리들의 이마에는 상처가 나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했다
(중략). 생명은 은총이지만, 그 은총은 무턱대고 주어지지 않는다.
자연은,생명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금언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다. 이마에 난 상처가 바로 개구리가 스스로를 도왔다는
증거다. 상처가 나지 않은 개구리들은 새 봄을 맞지 못하리라.”
류시화 편저(編著)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나무를 심는 사람, 11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가 안에서 껍질을 쪼아대며 안간
힘을 써야 하고, 또한 어미 닭이 밖에서 같이 껍질을 쪼아줘야 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은혜 뿐만이 아니라, 인
간의 노력도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무디 목사님이 대서양을 건너가는데 배 안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
러자 배 안에 유명한 부흥사인 무디 목사님이 있다는 것을 안 어떤 사
람이 목사님을 찾아왔습니다.
“목사님, 불이 났습니다. 기도 좀 해주십시오”
그러자 무디 목사님은 황급히 일어나면서 말했습니다.
“아니오, 물동이를 가져와요. 물을 부어 불을 끄면서 기도해야지요”
만약 그때 무디 목사님이 배 뒤편에서 기도만 했다면 배는 더욱 불길에
휩싸였을 것입니다. 불을 끄면서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결코
우리 인간의 노력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경칩(驚蟄)을 맞아 깜짝 놀라 땅에 튀어나오는 개구리는, 천정을 뚫고
나오느라 이마에 봄 상처가 있을 것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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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5일 (월)《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기독교인 New
“고대는 다신교 세계였다. 다신교 세계에서는 남이 믿는 신도 자기가
믿는 신과 똑같이 인정하는 사고방식이 지배적이었다. 그 결과 공생하는
신의 수도 늘어나 로마에는 신이 무려 30만이나 되어버렸지만, 신들의
공존을 인정하는 것이 곧 신앙이라는 사고방식에 따르면 공존을 인정
하지 않는 신앙은 신앙이 아니다. 그래서 기독교도들이 ‘무신앙자’
라는 비난을 받은 것이다.”
시오노 나나미 저(著) 김석희 역(譯) 《로마인 이야기11》
(한길사, 14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로마인은 기독교인들을 ‘아테오’라고 부르면서 비난했습니다. 그리스
어에서 유래한 이 말은 현대에서는‘무신론자’로 번역되지만,로마 시
대에는 ‘무신앙자’라는 뜻이었습니다. 다신교를 믿었던 로마인들의
눈에, 오직 하나님만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오늘날도 그러합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구원의 길이
라며 구원에 있어서 일체 타협을 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을 배타적이
라느니, 독선적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탄은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위장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
나니” (고후11:14)
사탄은 전혀 사탄같이 보이지 않고, 한술 더 떠서 빛의 천사가 같이 보
인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유영되는 많은 사상과 생각들 중에 가장 아
름다워 보이나 가장 치명적인 독이 스며있는 사탄의 사상이 있습니다.
바로 ‘종교다원주의’ 입니다. 어느 종교든 진실하게 믿으면 된다는 이
망령은 가장 악한 사탄의 사상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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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2일 (금)봄빛을 받으면 꽃이 피어나듯 New
“패죽나무, 굴참나무, 노서나무, 쪽동백,신갈나무, 상수리나무…….
지금은 삭정이같이 메마른 나뭇가지에 불과하지만, 그리하여 모두가 엇
비슷해 구별하기 어렵지만,곧 잎이 트고 꽃이 피면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를 난분분히 뿜어낼 것이다.”
김별아 저(著) 《이 또한 지나가리라》 (에코의 서재, 17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겨우내 삭정이같이 앙상하던 나무들이 봄 햇살을 맞으면서 각자의 색을
피워냅니다. 우리 성도들이 그러합니다. 처음엔 별것 아닌 사람처럼 보
입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이 이 땅에 보내신 창조의 이유를 발견하며 그
비전대로 살게 될 때, 별것 아닌 인생 같던 삶이 핵폭발을 일으키게
됩니다.
성냥은 제 몸에 불을 붙여 남에게 불꽃을 주는 것이 존재의 이유이고,
그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성냥갑 속의 성냥, 물에 젖은 성냥은 아직 제
존재의 가치 발견하지 못한 성냥입니다. 그 머리에 불꽃이 타올라야 성
냥입니다.
아직 불이 붙지 않은 성냥 같은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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