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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4일 (화)일회용 라이터와 화염 방사기 New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해지는 것보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고
더 애쓰는 경우가 많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는 허영심 때문에,
자기 앞에 있는 진짜 행복을 놓치는 수가 많다.
시계가 시간이 아니고, 장식품이 본질이 아니듯 향수는 향기가 아니다.
그리고 허영은 진정한 영광이 아니다. 허영은 자신의 정신적인 빈곤을 드러낼 뿐이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규장, 12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일회용 라이터 하나 없으면서 화염 방사기를 가지고 있는 양
헛바람 속에 사는 것이 허영입니다. 자기의 본 모습을 넘어서 자기를
크게 포장하여 과시하고 싶은 욕구, 이것이 허영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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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3일 (월)스스로 계신 하나님, 불러 주어야 하는 인간 New
“현대 과학사에 유명한 논쟁이 있다.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과 닐스 보어(Niels Bohr) 간의 논쟁이다.
1927년 10월 제5회 솔베이 학술대회에서 아인슈타인은,
보어를 중심으로 한 물리학자들이 숲에서 홀로 쓰러지는 나무를 아무도 관찰하지
못했다면 그 나무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한 주장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였다.
우리가 달을 바라보지 않는다고 해서 달이 그 곳에 없다는 말인가?
누군가가 달을 바라보건 바라보지 않건 간에 달은 존재하는 것이라고
아인슈타인이 반론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보어는 달의 위치를 확인하는 유일한 방법은 누군가가 달을
바라봐야(관측) 한다는 것이라고 재차 주장하였다.”
이방주 저(著) 「시와 함께 걷는 세상(북레시피, 3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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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0일 (금)성냥불과 등잔불 New
성냥개비가 스스로 탈 때는 10초를 견디지 못합니다.
등잔불은 심지에 불이 붙어있지만 기름이 타는 통로일 뿐이지요.
기름만 공급되면 밤새라도 탈 수 있습니다. 성냥개비와 등잔불 심지가
가지는 기능과 역할은 본질적으로 너무나 다른 것입니다.
지정범 저(著) 「텅빈 가슴에 무지개를 띄워라」(백신미니스트리,
12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성냥불은 잠깐 불꽃을 내지만 잠시 뿐입니다. 심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등잔불은 다릅니다. 등잔은 심지가 있고, 그 심지가 기름에 닿아 있습니다.
기름이 고갈되지 않는 한 등잔불은 꺼지지 않습니다.
주님은 심지가 견고한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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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9일 (목)세우는 것과 지키는 것 New
“중국 당나라의 실질적인 창건자이자 제2대 황제인
태종 이세민은 어느 날 신하들에게 창업(創業)과 수성(守成)중에서
어느 것이 더 어려운지 질문했다.
그러자 방현령이란 신하가 ‘창업은 우후죽순처럼 일어난 군웅들 가운데
최후의 승리자만이 이룰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창업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지만 위징이란 신하는 ‘일단 창업을 하고 나면 마음이 교만해져
정사를 돌보는 것도 게을러지게 됩니다. 국운은 항상 이때부터 쇠퇴하므로
수성 쪽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강상구 저(著) 「어려울수록 기본에 미쳐라」(원앤원북스, 96-9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비단 나랏 일과 사업 뿐만이 아닙니다.
인생은 ‘세우는 일’과 ‘세운 것을 지키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것을 세워보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가 태반이고,
겨우 세워 놓았지만 관리를 못하여 잡초를 만드는 경우도 태반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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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8일 (수)본질과 비(非) 본질 New
“섬사람에게 해는 바다에서 떠서 바다로 지며,
산골 사람에게 해는 산봉우리에서 떠서 산봉우리로 지며,
서울 사람에게 있어서 해는 빌딩에서 떠서 빌딩으로 지는 것입니다.
이것은 섬사람이 산골 사람을, 서울 사람이 섬사람을 설득할 수
없는 확고한 ‘사실’이 됩니다...”
신영복 저(著),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돌베개, 21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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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7일 (화)「노인과 바다」 최고의 구절 New
“〈노인과 바다〉에서 최고의 구절로 회자되는 것이 있다.
노인이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면서 하는 말이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중략).
그러나 노인과 헤밍웨이의 진짜 실존을 보여 주는 구절은 따로 있다고 본다.
작품 중 노인은 거대한 물고기를 배에 묶으며 이렇게 생각한다.
‘물고기가 나를 데리고 가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물고기를 데리고
가는 것일까?’”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규장, 8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노인과 바다>의 저자인 헤밍웨이는 안타깝게도 사냥총으로 자살했습니다.
자살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우울증, 알코올중독, 가정불화, 더 좋은 작품을 못 쓸 것 같다는
중압감, 외부 압력설….
그의 자살 앞에서 신앙인이 가지는 고전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헤밍웨이가 하나님을 알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노인과 바다」에 참 멋진 구절이 있습니다.
“인간은 파괴될 수는 있어도 패배하지는 않는다.” 참 멋진 말입니다.
그런데 노인의 삶 전체를 이끌어 가는 생각은 따로 있었습니다.
“물고기가 나를 데리고 가는 것일까,아니면 내가 물고기를 데리고
가는 것일까?..”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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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6일 (월)미사일 버튼 New
“미사일 버튼 신드롬missile button syndrome 이라는 것이 있다.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갈 미사일 버튼을 누르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심리 현상을 가리킨다.
피해자들과 단절되어 그들의 고통을 직접 대면하지 않음으로써
가책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이다.”
최용훈 저(著) 「생각의 밥」 (페르소나, 25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현대전은 미사일 전쟁입니다.
미사일 병사들은 통제실에서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 발사 버튼을 누릅니다.
그 미사일로 인해 얼마나 비참한 파괴가 일어났는지 실감하지 못한 채
그저 버튼을 눌러 목표물에 맞출 뿐입니다.
만약 대검이 달린 총으로 근접전을 벌였다면 총 끝에서 느껴져 오는
적군의 감촉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사일 버튼은 현실을 허구의 세계로 혼재시켜 현실감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그 결과 무감각하게 잔인해 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 사이버의 세계에서도 일어납니다.
자신의 언어폭력으로 인해 상대방이 멘붕이 일어나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더욱 잔인하게 미사일 버튼을
누르듯이 계속 언어 폭탄을 발사하게 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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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3일 (금)그것 없이도 사는 능력 New
“우리의 선조들은 13세기까지 설탕 없이 생활해 왔다.
14세기까지는 석탄이 없었고, 우유, 달걀, 밀가루 따위로 반죽해서 만든 빵은
15세기에도 없었다. 감자는 16세기까지도 없었으며, 커피, 차, 수프는 17세기,
푸딩은 18세기, 성냥, 전기는 19세기까지 볼 수 없던 것들이었다.
그리고 통조림은 20세기가 되어서야 나온 상품이었다. 더구나 기차,
자동차, 비행기는 언제부터 등장했는가.”
이외수 저(著)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해냄, 2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대량 소비 사회인 현대는 “그것을 가지면 행복하다”고 끝없이 광고를 합니다.
그것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것 없이도 사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더욱 큰 능력을 가진 사람입니다.
베를린 예술대교수 한병철 교수는 오늘날을 디지털 심리정치의 시대로
규정합니다. ‘심리정치’는 ‘하고 싶다’라는 욕망을 창출하여 우리 스스로를
자발적으로 착취하게 하는 은밀하고 세련된 신자유주의 통치술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소비하고 싶은 것을 소비하면서 참 자유롭다고 느낍니다.
이런 구조 속에 더 많은 소비 만족을 위해 죽어라하고 자본에 봉사합니다.
자유를 위해 자유를 희생시키는 아이러니라는 것입니다.
개념 미술 아티스트 제니 홀저는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에서 나를 지켜줘!”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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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2일 (목)코끼리의 상아와 호랑이의 가죽 New
“코끼리는 그 자랑스러운 상아 때문에 불태워 죽임을 당하게 된다.
사냥꾼이 코끼리의 아름다운 상아를 탐내기 때문이다(중략).
코끼리는 자신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 때문에 걸려 넘어지고 마는 것이다.
호랑이의 가죽은 아름답다.
그런데 호랑이는 아름다운 가죽 때문에 죽임을 당한다(중략).
기억하자. 너무 탁월하게 눈에 띄거나 아름다운 것은
화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는 사실을!”
김선호 저(著)「마지막을 빛나게 하는 삶의 기술」(이담, 14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름다움’은 자신을 지키는 프라이드이자, 동시에 자신을 죽이는
독(毒)이 될 수도 있는 양날의 칼입니다. ‘아름다움’의 반댓말은 ‘부족함’입니다.
그러나 나의 부족함이 하나님의 품에 안기면 ‘능력’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인체 공학으로 만든 나이키 신발을 신은 사람과 짝퉁인 나이스 신발을
신은 사람이 달리면, 나이스를 신은 사람이 이긴다고 합니다.
이유는, 비싼 신발을 신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느라고 상표가 보이도록
느리게 뛰는데 짝퉁 신발을 신은 사람은 누가 볼까 봐 부끄러워서
발에 불이 나도록 달리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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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일 (수)진짜의 여유 New
“가짜는 가짜이기 때문에 진짜보다 더 진짜 같아 보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진짜는 진짜이기 때문에 애써 진짜처럼
보이려 안달할 이유가 없다.”
이승우 저(著) 「사막은 샘을 품고 있다」 (복있는 사람, 2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독일에서 유래된 키처 (kitsch)라는 말이 있습니다.
진짜가 아닌데도 진짜처럼 보이게 만들어진 모조품과,
그러한 모조품에서 자기 기만적 만족감과 위로를 얻어내려는
심리적 상태를 의미할 때 쓰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심지어는 종교까지도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키처가 번성하고 있습니다.
진짜보다는 가짜가 기승을 부리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명품이 짝퉁 취급을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짝퉁이
명품 대접을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가짜는 공교한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눈에 가짜로 보인다면
아무도 사지 않기에 가짜는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만듭니다.
예를 들어 조화(造花)를 보시시오. 조화는 가짜 꽃입니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이 보여야 할 가짜입니다.
조화가 생화보다 더 색깔이 요란하고 화려해 보이는 까닭이 거기 있습니다.
더군다나 조화는 벌레가 먹거나 강한 햇볕에 타서
상처 입은 모습도 없이 완벽합니다. 조금이라도 흠이 없도록 가공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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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31일 (화)산다는 것은 맷집 싸움 New
"산다는 것은 맷집 싸움이다. 무시해야 할 때가 있고
거절해야 할 때도 있는데, 이렇게 살다보면 대인 관계 속에서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때 맷집이 없으면 심한 우울증이나 대인 기피증에 빠지게 된다(중략).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고 더군다나 죄성이 가득한 존재들이기에
내가 올린 글들 속에서 수많은 말실수를 한다.
이 때 두 가지가 병행되어야 한다.
첫째는 철저하게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고, 둘째는 맷집이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규장, 18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거인이나 대가들의 특징 중 하나는
좋은 의미의 둔감력(鈍感力)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많은 눈, 그 독한 입들을 견뎌내는 둔감력이 있어야 남 눈치를 보지 않고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사대로 살 수 있고, 잠도 잘 잡니다.
수만 년 동안 보름달이 떠오르면 늑대들은 어김없이 짖어댔습니다.
그러나 늑대들이 아무리 짖어대도 보름달은 그 둥그러움이
한 조각도 이그러진 적이 없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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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30일 (월)사랑하지 않더라도 예의는 지키십시오 New
“모든 사랑은 편애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사랑하는 대상과 사랑하지 않는 대상을 나누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의는 다르다. 예의는 모르는 이에게도, 싫어하는 이에게도,
심지어 철천지 원수에게도 지켜야 할 무엇이다.”
정여울 저(著) 「마음의 서재」(천년의 상상, 25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살다보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나누어 질 때가 많습니다.
죄성 가득하고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지켜야 할 것이 ‘예의’ 입니다.
예의는 사랑 여부와 상관없이 지켜야 할 기본 도리이며,
동시에 자신의 품격을 위한 것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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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7일 (금)인생 역전은 하루 역전에서부터 New
“거창하게 운명을 거스르며, 인생을 역전시키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하루 역전부터 시도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하루의 역전도 하지 못하면서 인생 전체의 역전을
할 수 있을까싶다.”
김나위 저(著) 「내가 나를 위로할 때」(다연, 1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오늘 하루는 남은 인생의 첫날입니다.
오늘이 일 년 중에서 가장 좋은 날이며, 제일 좋은 시간이며, 최고의 날입니다.
물레방아를 보십시오, 물레방아는 어제의 물이 아니라 내일의 물도 아니라
오늘의 물로 돌아갑니다. 오늘을 붙들어야 합니다.
인생의 역전은 오늘 하루의 역전에서부터 가능합니다.
찬란한 미래는 충실한 오늘을 보낸 사람에게 주어지는 주님의 선물입니다.
곡식을 차곡차곡 쌓으면 곳간이 풍요로워지고, 오늘을 차곡차곡 쌓으면
인생이 풍요로와집니다. 최상의 오늘이 모여 최상의 일생이 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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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6일 (목)그리움 New
“그리스 전통 중 하나가 바로 노스텔지어(nostalgia) 정신,
곧 고향(nostos)에 대한 그리움의 병(algia)입니다.
이러한 정신은 이후 19세기 유럽의 낭만주의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고향으로의 복귀’‘고향에 대한 동경’ 이 낭만주의의 근본적인 특징 가운데
하나인데, 그 전형을 오디세우스란 인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강영안 저(著) 「신을 모르는 시대의 하나님」(IVP, 1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리 내면의 깊숙한 곳에는 이 세상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으로는
채울 수 없는 근원적인 고향을 향한 그리움이 있습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기독교 변증학자 중 하나인 C. S. 루이스는
이 그리움을 영어로는 정확히 표현할 수 없어서,
독일어 단어 ‘젠주흐트’(Sehnsucht) 를 사용해 표현했습니다.
‘젠주흐트’는 독일의 철학과 예술, 문화에 큰 영항을 미친 18세기 및 19세기의
독일 낭만주의 작가들이 즐겨 사용한 표현으로, ‘그리워하다’, ‘동경하다’라는
뜻의 ‘Sehnen’ 에서 비롯된 ‘Sehn’과 ‘sucht’의 결합어입니다.
루이스는 이 세상에 있는 것들로 잠재울 수도, 가라 앉힐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는 강렬한 갈망을 ‘젠주흐트’로 표현한 것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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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5일 (수)이제 놓아주시는군요 New
“콜트레인이 매우 뛰어난 솜씨로 이 곡을 연주한 다음 무대에서 내려와
색소폰을 내려 놓더니 ‘눈크디미티스’(Nuncdimittis) 란 말 한마디만 했다.”
오스 기니스 저(著) 홍병룡 역(譯) 「소명」(IVP, 83쪽)중 나오는 구절입니다.
존 콜트레인(John William Coltrane)은 ‘재즈의 성인(聖人)’이라 불리는
미국 재즈 색소폰 연주자입니다. 그는 한때 마약에 취해 살다가 죽을 뻔했고,
마약과 술을 끊고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인생 최고의 연주는 대부분 그가 회심한 이후에 이루어졌습니다.
한번은 그가 온 힘을 집중해 32분간 “사랑”(A Love Supreme)을 연주한 후
이런 한 마디 고백을 하였습니다. 눈크 디미티스(Nunc Dimitis)!
이 말은 시므온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끌어 안고 드린
축복 기도를 라틴어로 옮겨놓은 것의 첫 두 단어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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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4일 (화)착한 사람과 쉬운 사람 New
“‘착한 사람’과 ‘쉬운 사람’은 다르다. 착한 사람은 굽이굽이 곡선이 넉넉하지만
심지가 있는 사람이고, 쉬운 사람은 곡선은 있지만 심지가 없는 사람이다.
‘모나리자의 덫’이란 말이 있다. 여자 스스로 파 놓은 함정을 의미하는데,
늘 미소 짓고 있는 모나리자처럼 쉬운 여자가 되지 말라는 의미이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규장, 20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논어(論語」의 ‘자로’(子路)편 23조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소인동이불화(小人同而不和)”
‘군자는 어울리되 동화되지 않고, 소인은 쉽게 동화되면서도 화합하지
않는다’라는 뜻입니다.
착한 사람은 자기중심이 있으면서도 이웃과 어울릴 줄 아는 사람이고,
쉬운 사람은 쉽게 홀리면서도 이웃과는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노자(老子)는《도덕경》41장에서 ‘대방(大方)무우’라 했습니다.
“큰 네모는 각이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큰 사람은 각이 있어 쉽사리
흔들리지 않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각이 없고 둥글기 그지없습니다.
둥글지만 중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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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3일 (월)구글과 애플의 공통적인 힘 New
“구글과 애플의 성공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단순함’이다. 구글 홈페이지는 15년째 만들다가 만 듯하다.
하지만 15년째 바로 오늘까지 그 휑한 홈페이지에서 매일 수십억 명이 검색을 하고 있다.
애플은 버튼이 하나밖에 없는 아이폰으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렇듯 지금 세상을 이끌어간다고 말할 수 있는 두 기업의 공통점인
‘심플’은 그 기업의 리더들이 가진 철학이다.”
이준영 저(著) 「구글은 SKY를 모른다」(알투스, 17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애플사의 ‘심플한’ 디자인은 ‘복잡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고수(高手)일수록 심플하며 단순합니다.
단순하다는 것은 잔가지를 치고 결정적인 핵심에 집중한다는 의미입니다.
복잡하게 뒤엉킨 뗏목 더미를 다시 흘러가게 하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길목을 막고 있는 한 두개의 뗏목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로뎅도 “단순은 완전이다”고 했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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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0일 (금)마릴린 먼로의 고백 New
“남자들은 가끔 내가 누구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러고는 나 대신 어떤 인물을 만들어 냈다.
나는 그들과 말싸움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은 분명 내가 아닌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었다.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환상이 깨진 것을 내 탓으로 돌렸다.
내가 속였다고 하는 것이었다.”
마릴린 먼로 저(著) 이현정 역(譯) 「마릴린 먼로 마이 스토리」
(해냄, 17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사람들은 ‘마릴린 먼로’를 보는 게 아니라
그녀를 통해 자신들의 음란한 생각을 보았습니다.
그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녀를 보며
그녀가 아닌 자신 속의 환상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러고는 자기들의 환상이 깨지면 마릴린 먼로의 탓으로 돌리며
그녀가 자기들을 속였다고 했다는 것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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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9일 (목)하찮은 일 New
“한 대의 승용차는 2만 개가 넘는 부품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하나의 부품이 없어도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중략).
백에 하나가 부족하면 구십구일 뿐 절대로 백이 될 수 없다.
하나가 있어야만 완전한 백이될 수 있다.
그렇다. 하나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중략).
‘하나’ 라는 숫자처럼 작고 하찮은 것들을 함부로 여기거나 소홀히 하지 마라.
모든 것은 작고 하찮은 것들이 채워짐으로써 완전해지는 것이다.”
김옥림 저(著) 「365일 마음산책」 (미래북, 37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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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18일 (수)하루 종일 보는 것 New
“하루 종일 영화를 보는 게 직업이라고 하면 부러워할 사람들 많겠다.
그러나 매일 보는 영상물이 늘 잔인하거나 음란하다면?
엽기적 음란물 심의를 위해 출근해서 퇴근까지 눈이 벌게지도록 모니터를
봐야 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위원장 강상현) 통신심의국 직원들은
‘너무 끔찍하다’고 입을 모은다.
방심위가 지난달 조직 개편을 하면서 심리상담팀을 신설한 것은
이들이 직업상 겪을 수밖에 없는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서다.”
문현숙 기자, 「한겨레신문」 (2108년 5월 2일) 중에 나온 기사입니다.
선한 뜻을 품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사람들도 하루종일 악한 것들을
많이 보는 까닭에 치유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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