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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1일 (금)어둠을 만나도 New
“폐족이 된 집안의 사람으로서 제대로 처신하는 방법은 무엇이겠느냐?
오직 공부뿐이다(중략). 대대로 벼슬하던 집안에서 자라 어려서부터
견문을 넓히고,커서는 온갖 어려움을 겪은 너희들 같은 사람만이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는 법이다.”
정약용 저(著) 오세진 편역(編譯) 《아버지 정약용의 인생강의》
(홍익출판사, 1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 정조 때의 실학자로 28세에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을
살다 신유교옥에 연루되어 40세부터 18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였습니다.
다산은 기약 없는 유배생활을 떠나며 폐족으로 몰려 앞길이 막막한 두
아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폐족의 상처를 가졌으니 오히려 학문에 깊게
정진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처가 있는 너희들이
가장 공부의 맛을 알 수 있다며 격려합니다.
“공부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고아(高雅)한 일이지만,
아무나 그 참맛을 아는 것은 아니다. 부와 권력을 가진 집안의 자제에
게는 공부의 참맛이 허락되지 않는다. 또한 시골의 가난한 천재에게
공부의 심오한 경지가 쉽게 허락되는 것도 아니다. 부유한 고관대작
가문의 자제나 시골의 한미(寒微)한 집안에서 태어난 천재들이 책을
읽을 수 없다는 뜻이 아니다. 단지 읽기만 한다고 해서 독서라고 부를
수 없다는 뜻이다.”
고난에 지지 말고 고난을 발판으로 학문에 정진하라고 아들들을 독려
했던 정약용은 유배지에서의 18년 동안 매일 책을 읽고 그 유명한 《목
민심서》를 저술합니다.
바울 사도는 복음을 전하며 살다가 옥에 갇히게 됩니다. 그러나 바울은
수 많은 바울 서신을 교회들에게 보내며 생명의 사역을 계속합니다.
고난으로 폐인이 되는 사람이 있고, 고난 속에서 본질을 알게 되는 사
람이 있습니다. 고난으로 주저앉는 사람이 있고, 고난 속에 기도하여
날아오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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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0일 (목)면접을 잘 보는 법 New
“사람들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fact)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 안에서 뭔
가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좋아한다. 마치 우리가 학창시절에 선생
님이 가르쳐 주셨던 내용은 도통 기억나질 않고 첫사랑, 첫키스 스토
리는 아직도 기억나듯이 말이다.”
임유정 저(著) 《면접, 나만의 스토리로 승부하라》 (원앤원북스, 13쪽)
스피치 전문가 임유정은 취직 면접을 할 때, 자신의 스토리를 말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스토리를 말한다는 것은 마음으로 말하는 것이
라고 합니다. 면접관들도 사람이기에 스펙을 통해서 그 사람을 평가하
기도 하지만, 스토리를 듣고 서로 마음이 통해 ‘이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스펙이 조금 모자라다 할지라도 싹둑 자
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옥같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 남은 유대인 작가 엘리 위젤은 《숲의
문》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신은 이야기를 사랑하여 인간을 만들었다.”
스토리텔링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좋아하는 이 문장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런 해석이 제일 좋을 듯합니다.
“하나님은 인간과의 사랑 이야기를 위하여 인간을 창조하였다!”
삶은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건 추하건 자신의 삶의 이야
기가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과의 깊은 사랑
이야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때문에 깊은 마음과 열정을 드렸던
이야기가 있는 사람, 하나님과 이웃을 위하여 돈을 뚝잘라 쓴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생명있는 삶을 산 사람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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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9일 (수)한 번 유혹에 빠지면 New
“I can resist everything except temptation. ‘난 유혹만 빼고 모든
것을 참을 수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코미디 희곡 「원더미어 부인의
부채 (Lady Windermere’s Fan)」 에 나오는 유머러스한 대사입니다.
다른 걸 다 참아도 정작 참아야 할 유혹을 거부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겠죠.”
이수희 저(著) 《내 마음을 알아주는 감성 명언》(투리북스, 13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실패” 를 뜻하는 ‘failure’ 에 “유혹하다” 라는 의미의
‘lure’가 들어 있습니다. 유혹을 관리하지 못하면 곧 실패한 인생이
됩니다. 마귀의 1차 유혹에 넘어간 하와는 같이 춤을 춥니다.
하나님은 분명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창2:17)
그런데 하와는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
라는 과장된 말로 반응합니다.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창3:3)
마귀가 던진 왜곡된 말에 마음을 빼앗긴 하와는 하나님을 향해 불만의
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느 바람둥이 영감이 밤 거리 여인 하나를 유혹 하였습니다.
“나와 하룻밤을 지내면 1억 원을 주지!”
엄청난 액수에 마음을 빼앗긴 여자가 영감의 제안에 응했습니다. 그
러자 영감은 즉시 돈을 깎으며 5천만원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작은 돈이 아닌지라 여자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영
감은 또 깎았습니다. 이같은 과정을 몇 번 더 반복을 하였습니다.
여자가 결국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보는 거예요!”
그러자 그 영감은 이렇게 대답을 하였다고 합니다.
“사람은 다 알아봤고(돈 받고 몸파는) 돈 몇 푼 깎는데 뭘 그래?”
이것이 바로 사단의 수법입니다. 사단은 처음에 값을 많이 처 줍니다.
천하를 다 줄 것 같이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유혹에 빠져
흥정에 응하면 즉시 값을 깎아 내리기 시작합니다. 나중에는 개 값도 안
처 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는 천하보다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사단이 던져주는 달콤한 부스러기에 마음을 주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그 부스러기 값보다도 못하게 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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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8일 (화)아프냐? 나도 아프다 New
“드라마 《다모》의 명대사. ‘아프냐, 나도 아프다’는 극 중에서 신
중하고 과묵한 ‘황보윤’의 역할을 맡은 이서진이 할 수 있었던 최대
치의 사랑 표현이었다.”
유수진 저(著)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 아무에게나 쓰다》
(홍익출판사, 18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드라마 《다모》의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덤
덤한 목소리로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고 말합니다.
드라마를 보던 많은 시청자들이 이 대목에서 탄성을 질렀습니다.
‘사랑해’라는 명제를 이야기로 풀어 보면 “당신이 아프면 나도 아
픕니다”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아프면 자신도 아프고, 아니, 차라리
자신이 아프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더욱 그러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신음에도 마음 아파하십니다. 신학자 불트만은 그의
명저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을 통해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하나님
자신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상처 난 우리를 치유하시기 위해,
친히 우리의 상처와 아픔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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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7일 (월)헨리 나우웬이 감동 받은 그림 New
“친구의 사무실에 갔다가 우연히 렘브란트의〈탕자의 귀향〉복제품을
만나게 된다. 그림의 힘과 아름다움에 크게 놀란 나우웬은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름답다. 아름다운 것 이상이다...’(중략).
하나님은 이 그림을 사용해 정신장애 공동체에서 사역하는 나우웬의 소
명을 확증해 주셨다(중략). 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격조 높은 예술은
신앙의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게리 토마스 저(著) 윤종석 역(譯) 《영성에도 색깔이 있다》
(CUP, 68-6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아름다운 영성학자 헨리 나우웬이 어느날 최선을 다해 순회 강연을
마친 후 걸음조차 떼어 놓지 못할 만큼 지쳤습니다. 그 때 한 친구의
사무실에 갔다가 렘브란트의 그림〈탕자의 귀향〉복제품을 보게 됩니
다. 그 그림을 보자 헨리 나우웬은 말할 수 없는 영감과 아름다움을
느껴 자신의 소명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 모양과 여러 방법으로 말씀하십니다. 길거리에서 받은
전도지 한 장에서도, 핸드폰으로 전해오는 성경 구절 한 말씀에서도,
신앙의 깊이가 스며 있는 예술품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
습니다. 천지만물에 스며 있는 하나님의 신성과 은혜를 느끼는 자는
복이 있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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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4일 (금)진리에는 웃음이 있어야 한다 New
“웃음이 따르지 않은 진리는 거짓이다.”
니체 저(著) 김지원 역(譯)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고려출판문화공사, 18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무겁고 진지합니다. 그런데 사실 진
지함도 오만함일 수가 있습니다. 자신만이 진리를 제대로 추구하고
알고 있다는 진지한 교만이 섞여 있을 수가 있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에 ‘웃음’이 섞일 때, 겸손이 됩니다.
시인 이성복교수도 위대한 예술가는 ‘진지함’, ‘측은함’ 그리고
‘장난기’가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장난기가 섞일 때 공감과 겸
손을 느낍니다.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참 좋았다”라고 말씀하셨
습니다. 이 말씀 속에 하나님의 흐뭇한 미소와 웃음이 그려지지 않습니
까? 하나님은 심각하고 장중한 가운데 역사를 시작하신 것이 아니라,
기쁨과 웃음 속에서 당신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나이 많아 수태를 못하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들을 약속하
십니다. 그러자 이들은 허탈하게 웃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아들의
이름까지 ‘이삭’이라고 지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창17:19)
‘이삭’은 ‘웃음’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아들을 얻게 하십
니다. 아브라함과 사라의 허탈한 웃음이 진짜 웃음이 되게 하신 것입니
다. 허탈한 웃음과 진짜 웃음,그리고 아들의 이름이 ‘웃음’이라니!
얼마나 유머러스하신 하나님이십니까?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런 불경
스러운 표현을 써도 될는지 모르겠지만,하나님의 농담(divine joke),
하나님의 유머로 시작되었습니다. 진리에는 웃음이 있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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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일 (목)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이야기 New
“사람들이 전어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가시 많고 기름기 자르르한 생선’
그런데 이 전어가 각광받기 시작합니다(중략). 바로 이 한마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생선’(중략)
가시 많고 기름기 자르르한 생선은 생선 이야기입니다. 집 나간 며느
리도 돌아온다는 생선은 사람 이야기입니다. 사람 이야기를 만들어 전
어에 입혔더니 굴비 부럽지 않은 생선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던 것
입니다”
정철 저(著) 《카피책》 (허밍버드, 221-22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전어는 귀한 음식을 시킬 때 덤으로 서너 마리 구워주던 천대받는 생선
이었습니다. 실제로 가시가 많고 기름기도 자르르한 생선입니다. 그
런데 어느덧 ‘가을 전어’라는 말이 생기면서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
사이에 전어 맛이 크게 달라진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맛은 그대
로입니다. 대신에 생선에 사람 이야기가 덧붙여져서 가을 대표 생선으로
우뚝 서게 됩니다.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
어디서부터 이 말이 시작되었는 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바로 이 말
속에 ‘집 나간 며느리’라는 말이 사람들의 마음을 잡은 것입니다.
시집 살이가 괴로워서 누구나 집 나가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전어’가
대변해 준 것입니다. 그래서 전어를 먹으며 “내 마음과 비슷한 사람”
들이 많구나 하면서 위로를 받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상품이 경쟁력이 있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행복한 인생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한 이야기가 있는 인생이 가장 승리한 인생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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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일 (수)가벼워 보이는 사람 New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은(중략) 특별히 싸구려 것,괴상한 것,지저
분한 것,말이 안 되는 것,유치한 것,조잡한 것을 통해 더욱 큰 즐거
움을 찾아내고 기뻐할 줄 안다. 이른바 ‘키치’(kitsch)라 함은 저
속한 공예품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인데 포스트모더니즘은 키치스러운
것의 미학을 예찬한다. 진지함은 제발 질색이고 절대 사양이다.”
배국원 저(著) 《현대 종교철학의 이해》 (동연, 290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 중 하나인 밀란 쿤데라는 우리를 누르고 있는
‘거짓된 진지함’에 벗어나기 위해 역설적으로 ‘농담’ 같은 가벼운
삶을 말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상실의 시대》에서 “모든 사물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라”며 같은 맥락의 말을
합니다. 쿤데라는 농담같은 ‘의미 없는 이야기’로, 이제껏 ‘의미
있었다고 속여 온 세계’를 질타합니다. 지난 역사 동안 ‘진지한 정
신’을 지녔다는 영웅들의 야망, 허영, 거짓말 때문에 역사의 비극을
겪었다는 것을 에둘러 반영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발견하고는 세상을
진지하게 대하지 말자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진지해 보이는 거짓
말’은 ‘가벼워 보이는 농담’보다 못합니다.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진지해 보이는 거짓 덩어리였습니
다. 반면, 예수님은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마11:19) 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가벼웠(?)습니다.
‘거짓’은 자신을 진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진지함과 무거움이라는
탈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은 가벼워(?)
보입니다. “괜찮아 잘 될 거야!” 하고 축복하는 사람도 가벼워 보
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벼운 사람이 무거운 세상을 이깁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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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1일 (화)말 하나를 바꾸면 New
‘철수는 내 아들이 아니므로 내 재산을 물려줄 수 없다!’
이 문장에 한 글자만 넣어서 ‘철수는 내 아들이므로 내 재산을 물려준
다’는 뜻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철수 외는 내 아들이 아니므로 내 재산을 물려줄 수 없다!’
유머를 즐기는 모임 저(著) 《지금은 아재 개그 대세》
(시그널 북스, 81-8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한 글자만 바꾸면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불가능을 뜻하는 ‘Impossible’ 에 희망의 점 하나를 찍으면 가능을
의미하는 ‘I’m possible’ 이 됩니다.
반대로 한 글자만 바꾸면 지옥에서 천국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께서 금지한 것은 선악과 한 나무였습니다.
선악과는 우리가 하나님의 피조물이고, 동시에 완벽한 자유를 가진 존
재임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마귀는 ‘하나’를 ‘모든’
이라는 말로 바꾸어 말합니다.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창3:1)
그러자 졸지에 하나님은 악한 존재가 됩니다.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못하면 어떻게 사겠는가? 하나님은 참 매
정한 존재로구나! 그런 하나님과 더불어 어떻게 살겠니?”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처음에는 하나님 말씀을 살짝 부분 왜곡함으로써 결국에는 완전 왜곡,
즉 부정(denial)으로 귀결되게 한 것입니다.
지구에서 달로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 1도만 빗나가도 다른 곳으로
가게 됩니다. 마귀는 진리와 ‘비슷하게’ 유혹합니다. ‘비슷한 것’
은 ‘다른 것’보다 더 위험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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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1일 (월)상처받을 용기 New
“만약 당신이 새라면,
상처받지 않는 새장 속에서 사는 쪽을 택할 것인가?
상처를 감수하고 숲 속에서 사는 쪽을 택할 것인가?
혹은,
상처받지 않으려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삶을 택할 것인가?
상처를 감수하고 다시 또 사랑하는 삶을 택할 것인가?”
김수현 저(著) 《180도》 (마음의 숲, 19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치열한 전쟁에 나가는 병사들 중에는 일부러 전우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으려고 하는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마음을 주고 친하게 지냈다가
혹여 그가 전쟁에서 죽게 되면, 그 상처를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
다. 헤어짐이 잦은 곳에서는 ‘가까움 = 아픔’이 됩니다. 아픔은 늘
가까운 사람에게서 당하는 법. 덜 친하면 덜 상처 받는 것도 사실입니
다. 그런데 사랑이 너무 아프다고, 더 이상 사랑을 안겠다는 사람은
배탈이 한번 나서 더 이상 밥을 안 먹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가장 기쁜 것도 사람입니다.
가장 아픈 것도 사람입니다.
사람 속에서 사는 것이 인생이요,
사람 속에 들어 온 것이 예수님의 성육신입니다.
아픔 속으로 들어오신 것이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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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8일 (금)당신도 시인 New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우리가 ‘시(詩)’라고 번역하는 ‘포이에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에 국한되지 않는다(중략). 기술자에 의해 만
들어진 ‘작품’이라는 넓은 의미도 있었다. 하이데거는 언어를 ‘존
재의 집’이라 했다. 어쩌면 시(詩)란 언어(信)로 짓는 집 , 경건하고
신성한 사원(寺)과도 같은 것이라 하겠다.”
김헌 저(著) 《인문학의 뿌리를 읽다》 (이와우, 12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시인은 최고의 건축가가 최상의 집을,신실한 수도자가 하나님을 위한
최상의 성전을 짓듯이 시를 짓습니다. 글을 마구 뿌리지 않고 한 글자
한 글자에 영혼을 싣습니다. 그러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시(詩)’라고 번역하는 ‘포이에마’는 우리가 생각하는 ‘시’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넓은 의미에서의 시는 기술자에 의해 만들어진
많은 작품들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우리들이 일상 생활에서 정성껏 만
들어 내는 모든 일이 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인간을 위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시를 짓는 일이다. 어떤 이는
시를 짓듯 구두를 만든다. 옷을 만드는 일,배를 만드는 일, 의술을
이용해 건강을 창조하는 일도 모두 한 편의 시를 짓는 것과 같다. 아
침마다 구수한 밥 짓는 냄새가 잠을 깨운다면, 어머니의 손길은 시인의
것과 다르지 않다.” (127쪽)
우리는 대부분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이웃들을 축복하게 됩니다.
노래하는 사람은 최상의 노래로, 빵을 만드는 사람은 최상의 빵을 만
듬으로 이웃을 축복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일에 영혼의 감
동을 실어야 합니다. 주님은 주어진 일을 주께 하듯, 영혼의 감동을
싣는 최상의 시인을 찾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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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7일 (목)이야기가 담긴 상품 New
“장 마리 플로슈(Jean-Marie Floch)가 제안한 소비의 가치론을 참조하
면,사람들은 특정 상품을 구매할 때 본래 사용 목적에 충실한 실용적
가치나 여러 면에서 타 상품보다 뛰어난 비판적 가치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상품을 미적이고 오락적인 면에서 판단하는 유희적 가치,
또는 특정한 상품의 가치나 속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대변하고자
하는 유토피아적 가치 등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김정희 저(著)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 (커뮤니케이션북스, 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계적인 기호학자이자, 마케팅, 디자인, 광고 분야의 명성 높은 비즈
니스 컨설턴트인 프랑스의 장 마리 플로슈의 소비가치론에 따르면, 소
비자는 네 가지 가치를 근거로 상품을 구매합니다.
①실용적 가치(상품의 사용목적) / ②비판적 가치(다른 상품보다 우
수한 상품) / ③유희적 가치(미적, 오락적 가치) ④유토피아적 가치
(자기 정체성 대변)
이 중에서 현대는 유토피아적 가치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유토피아적
가치는 그 상품에 공감과 자부심을 일으킬만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지가 중요합니다. 소비자는 상품에 담긴 이야기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
하고 동일시함으로써 자신의 이야기로 실현시키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현대의 소비자는 단순히 상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지포 라이터에 담긴
베트남 참전 용사의 ‘이야기’나, 에비앙에 담긴 프랑스 후작 ‘이야
기’를 사서 자신의 이야기와 동일시하고자 합니다. 오늘날은 기술의
발달로 상품의 실용적인 기능은 일정한 수준 이상을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수준의 상품 중 이야기가 담긴 상품이 좋아합니다.
사람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행복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
님과 깊이 동행한 이야기가 있는 사람이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사는 사
람입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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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6일 (수)밀란 쿤데라 “책 제목을 바꾸어도 됩니다” New
“제 소설 중 어떤 것에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농담』,
『우스운 사랑들』로 이름 붙여도 무방합니다. 제목들은 서로 바뀌어도
별로 상관없어요. 그 제목들은 저를 사로잡고, 정의하고, 한편으로는
불행히도 저를 제한하는 몇 개의 주제들을 반영하거든요. 이 주제를
넘어서서는 다른 아무것도 말하거나 쓸 게 없습니다.”
파리 리뷰 저(著) 권승혁 김진아 공역(共譯) 《작가란 무엇인가?》
(다른, 306쪽)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현존하는 최고의 작가 중 하나인 밀란 쿤데라의 대표작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농담』, 『우스운 사랑들』 등입니다. 그런데
쿤데라는 자신의 이 작품들의 제목을 서로 바꾸어도 무방하다고 합니다.
같은 주제의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쿤데라에게 꽂힌 강렬한 한 가지
주제가 있었던 겁니다.
세상은 수많은 이야기들의 홍수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억만 이야기가
있어도, 우리는 자신에게 가장 꽂혔던 것을 반복하여 이야기합니다.
신구약 성경을 통해서 하늘나라 3층천을 체험한 사람은 바울 밖에 없
습니다. 세 가지 층으로 되어 있다는 하늘 나라. 누군가 3층천을 체
험하였다면 평생을 간증하며 다닐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3층
천에 대한 이야기를 오직 한 곳에서만 합니다. 그것도 체험의 생생한
감정이 많이 사라진 후, 살짝 지나가는 말 같이, 또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체험한 것같이 말입니다. 바울 사도가 강조한 것은 3층
천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바울 사도에게 꽂힌 것 한
가지.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복수’를 끝없이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염려’를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성공’이 평생의 주제인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꽂힌 것 한 가지. 그것이 그 사람의 행복을 좌우합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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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5일 (화)돈키호테 옆길로 새기 New
“소설은 기본적으로 오락입니다(중략). 오락의 어원적 의미는 경로
에서 이탈한다는 겁니다. 원칙주의자들은 싫어하겠죠. 세르반테스가
대표적인데 옆길로 새는 이야기가 어찌나 많은지,여담의 대가입니다.
(중략) 『돈키호테』의 모험담 중간에 보면 별 희한한 내용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두꺼워진 겁니다. 이야기의 부피를 만들어내는 것은
일탈이며 말하자면 이것이 오락이지요.”
이현우 저(著)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마음산책, 172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정로(正路)를 걷는 사람들은 옆길로 새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창조적 일탈’이 있습니다. 이를 가리켜 ‘여백’이라고도 부르고
‘오락’이라고 하고 ‘유머’혹은 ‘창조적 비틀기’라고도 할 수 있
습니다. 《돈키호테》에는 이러한 창조적 일탈이 많습니다.
《돈키호테》는 1993년 노벨연구소에서 역사상 최고의 문학작품으로 선
정된 바 있습니다. 2002년 세계 최고의 작가 100명이 선택한 세계 최
고의 작품도 《돈키호테》였습니다. 기라성 같은 세익스피어, 톨스토
이, 도스토예프스키 등의 글을 제치고 말입니다.
밀란 쿤데라는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를 좋아했습니다.
“쿤데라는 세르반테스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평생 추구해온 야심은
심각한 문제를 가장 가벼운 형식으로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72쪽)
쿤데라 소설의 미학이 바로 이것입니다.
진지한 삶의 주제를 오히려 경박한 형식으로 가볍게 던질 때, 삶의 진
실을 드러내고 우리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경험합니다.
신앙인은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지금도 섭리하시는 하나님을 믿기에,
삶의 무거운 주제들을 더욱 가볍게 튕길 수 있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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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4일 (월)조지 오웰의 《1984》에서 중요한 포인트 New
“자네는 신어를 만든 목적이 사고의 폭을 좁히는 데 있다는 걸 모르나?
결국 우리는 사상죄를 범하는 것도 철저히 불가능하게 만들 걸세. 그건
사상에 관련된 말 자체를 없애버리면 되니까 간단하네. 앞으로 필요한
모든 개념은 정확히 한 낱말로 표현될 것이고,그 뜻은 엄격하게 제한
되며 다른 보조적인 뜻은 제거되어 잊히게 될 걸세.”
조지 오웰 저(著) 정회성 역(譯) 《1984》(민음사, 75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반이상향적인 미래를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이 조지
오웰의 《1984》입니다. 《1984》는 빅 브라더가 철저하게 개인을 감
시하고 통제하는 사회를 그리고 있습니다. 빅 브라더는 과거의 역사와
현재,미래까지 사람들의 인식과 사고를 조종하기 위해 ‘언어’를 이
용합니다. 즉, 신어(新語) 사전을 제작하여 사회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의미와 사용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여 ‘언어의
통제’를 통해 개인과 사회를 통제하려는 것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낱말 수는 줄어들고, 그에 따라 의식의 폭도 좁아
지게 되는 거지(중략). 언어가 완성될 때 혁명도 완수될 것이네.”
(75쪽)
탁월한 현대 언어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내 세계의 한계는 내 언어의
한계”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사유는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수준을 넘
어서지 못합니다.
마귀가 우리를 넘어 뜨리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악한 말, 죽이는 말, 희
망이 없는 말들을 자꾸 듣게 하고 그 말들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말은 그 사람의 존재의 집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많이 들을 때 살아나고, 마귀의 말을
자꾸 들을 때 죽어갑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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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1일 (금)그들이 힘을 숭배하는 이유 New
“판타지 드라마 《왕좌의 게임》초반부에 ‘도쓰라키’라는 야만족의
추장이 새롭게 맞이한 이방인 신부에게 혼인 예물로 아름다운 백마를
선물하는 장면이 나온다. 신부가 통역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달라고
말하자 통역사가 말한다.
‘도쓰라키 언어에는 ‘감사한다’는 표현이 없습니다.’
감사에 대한 개념이 없는 도쓰라키 부족은 그래서 오로지 힘을 숭배하
고,힘없고 온순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을 습격하고,약탈하고,불지르
는 일을 낙으로 삼으며 산다.”
윤민 편저(編著) 《태양 아래 새로운 명언은 있다》
(마름돌, 205-20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철학자 마틴 하이데거가 말하듯이 “언어는 존재의 집”입니다.
누에가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실을 가지고 자신이 들어갈 집을 짓는
것과 같이, 사람은 자신이 하는 말로 존재의 집을 짓고, 그 집에서 살게
됩니다. 즉, 우리는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평수가 아니라 활용하는 언
어의 세계가 바로 자신이 사는 세계의 크기입니다.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도쓰라키 족속처럼 ‘감사’에 대한 말이 없는 민족은 감사에
대한 개념도 희미합니다.
세상의 타락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타락의 집에서 삽니다.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아멘. 주님의 은혜입니다. 믿습니다.” 등
하늘의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하늘의 집에서 삽니다. 성도들의 사명
중의 하나는 타락한 말들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사람을 살리는 하늘의 말을 많이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데 쓰임을 받는 복의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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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20일 (목)질(質)보다 양(量)이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New
“과학문화연구소 이인식 소장은 ‘(중략) 천재와 보통사람 사이의 지
적능력의 차이는 질(質)보다는 양(量) 의 문제라는 것이다.’라고 말했
다. 재미있지 않은가! 천재와 보통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지능의 차
이가 있고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저 양적인 차이만
있다고 하니.”
김학재 저(著) 《임계점을 넘어라》 글로벌콘텐츠, 3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천재 피카소는 94세까지 장수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남긴 작품은 5만
점이 넘습니다. 그의 생애 중 80년을 활동기로 계산해도 한 달에 50점
이상 그림을 그렸다는 추론이 나옵니다. 피카소는 천재이기에 앞서 엄
청난 양의 그림을 그렸던 노력가였던 겁니다.
“미국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은 예술가들의 작업 방식에 대해 ‘예
술가들이 하는 일은 여러 직업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뛰어난 재능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랜 기간 축적된 지식과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지며
특별한 것은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뛰어난 예술가들은 대체로 천
재에 가까운 사람들이고, 이들이 생각하고 일하는 방식은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일반인들의 생각에 대한 답이랄 수 있다.”(31쪽)
기도도 그러합니다. 기도의 양, 즉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쓰임을 받는 믿음의 용사들을 보면 대부분 오래도록 기도합니
다. 계속 기도합니다. 계속 엎드립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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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9일 (수)어수룩한 윙크 사랑이 좋습니다 New
“두 사람이 화목하기 위해서는 어수룩한 편이 좋다. 너무 훌륭하지
않은 편이 좋다(중략). 두 사람 중 어느 쪽인가 장난치는 편이 좋다.
(중략). 바른말을 할 때 조심스레 하는 편이 좋다. 바른말을 할 때 상
대를 마음 상하게 하기 쉽기 때문이다.”
일본 시인 요시노 히로시(吉野弘)의 「축혼가」 중 나오는 구절입니다.
부부지간에도 ‘덕(德)’ 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덕이 있는 사람이 좋아집니다.
한 눈을 감고 허물을 덮어주는 덕이 넘치는 사랑.
이런 사랑을 ‘윙크 사랑’ 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두 눈 다 부릅뜨고 바라보면, 그것도 모자라 돋보기로 바라보면서
지적을 하면 배겨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어수룩한 사랑이 좋습니다.
사랑은 많은 허물을 덮어 주어 사람을 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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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8일 (화)한 명의 친구도 어렵습니다 New
“선생님,「인생 성공 단십백」이 뭔지 아세요?” 학생이 물었다.
모른다고 답하자 학생이 말한다.
“한평생 살다가 죽을 때 한 명의 진정한 스승과,열 명의 진정한 친구,
그리고 백 권의 좋은 책을 기억할 수 있다면 성공한 삶이래요.”
나는 재빨리 내 삶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따져 보았다. 한 명뿐 아니라
운 좋게도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까지 훌륭한 스승들을 여럿 만났
고,책 읽는 게 업이니 내가 좋아하는 책을 백 권 아니라 2백 권도 더
댈 수 있다. 그런데 암만 생각해도 ‘열 명의 진정한 친구’는 좀 무
리이다.
장영희 저(著) 《문학의 숲을 거닐다》(샘터, 297쪽) 중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인생 성공 단십백!
한 명의 진정한 스승,열 명의 진정한 친구,백 권의 좋은 책.
이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열 명의 친구를 꼽는 일일 것입니다. 열
명은 고사하고 다섯 명도 아니 두 명의 진실한 친구도 힘듭니다. 죄
성이 가득한 인간 사이는 언제나 깨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이야기는 참된 우정의 본을 보여 줍니다. 이들
우정의 비결을 보여 주는 성경구절이 있습니다.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영토록
계시느니라 하니라.” (삼상20:23)
그렇습니다. 다윗과 요나단 사이에는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하나님이 너와 나 사이에 계시고!”
다윗과 요나단은 이 사실을 늘 고백하며 감격했습니다. 이것이 변치
않는 우정의 비밀입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하나님이. 하나님을 중심
으로 나와 당신이. 하나님의 마음과 가치관으로 당신과 내가 함께 맞
추어 가는 것. 진리이신 하나님 안에 있을 때, 그 사랑과 우정이 가장
안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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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17일 (월)내 짐의 무게를 아시는 하나님 New
“너 나 할 것 없이 험한 골짜기를 지날 때는 힘에 부치기 마련이죠.
그때마다 되뇌세요.
‘이 길을 가지 않으면 배울 수 없는 게 있는 모양이군. 그래,이런
과정을 무수히 거쳤기에 오늘의 내가 있는 거지.’”
닉 부이치치 저(著) 최종훈 역(譯),《닉 부이치치의 플라잉》
(두란노, 4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깊은 것을 배웁니다.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는 고
난은 결코 감당하지 못할 만큼의 고난이 아닙니다.
어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함께 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바
구니를 들고 아빠 뒤를 따라 다녔습니다. 아빠는 물품들을 골라 아들의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여러 물품을 넣다보니 아들이 들고 있던 장바
구니가 쳐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도 아들은 낑낑거리며 장바구니를
들고 아빠를 따라다녔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있던 한 아주머니가 속
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니, 저렇게 쪼그만 아이에게 무거운 짐을 들게 하면 어떻게 하나?”
아주머니는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무겁지 않니?”
그러자 꼬마가 뜻밖의 대답을 했습니다.
“아니요. 우리 아빠는 제가 얼마만큼 들 수 있는지 알아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아십니다. 그리하여 우
리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고난을 만나면 반드시 도우시고, 피할 길을
주셔서 이기게 하십니다.
- 작성자 : 한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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